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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안타 하나당 24억” 혹평에도… 리빙 레전드도 ‘노력왕 김하성’ 인정했다, “타격장 찢어놨어”

작성일: 2026.09.10 17:36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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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즌 막판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로 유종의 미에 도전하고 있는 김하성
▲ 시즌 막판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로 유종의 미에 도전하고 있는 김하성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김하성(31·애틀랜타)의 2026년은 아마도 경력 최악의 한 해였을지 모른다. 희망차게 시즌을 시작했지만, 계획대로 풀린 것은 하나도 없었다. 모든 게 꼬인 상황에서 정규시즌 종료가 코앞으로 다가온 지금까지도 실타래가 다 풀리지 않는다.

올 시즌을 앞두고 애틀랜타와 1년 2000만 달러에 계약하며 자유계약선수(FA) 시장 3수를 선언한 김하성은 비시즌 중 빙판에서 넘어져 손가락을 다쳤다. 낙담할 만한 소식이었다. 그 여파로 스프링트레이닝을 제대로 치르지 못한 게 결정적이었다. 부상에서 회복한 뒤 재활 경기를 거쳐 메이저리그 무대에 복귀했으나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악 수준의 타격 성적에 머무르며 긴장감이 높아졌다.

김하성은 6월 말까지 타율 0.068이라는 최악의 성적에 처졌고, 여기에 손가락 부상이 다시 겹치면서 힘든 시기를 보냈다. 타격감을 끌어올리려면 계속 경기에 나가야 하는데 부상 및 부진으로 출전 시간이 없었다. 그 사이 애틀랜타는 다른 대안을 찾기 시작했고, 김하성이 다시 메이저리그로 올라온 것은 8월 8일의 일이었다.

주전 유격수 자리를 내놓은 김하성은 여전히 제한된 출전 기회에 머물고 있다. 백업 선수의 설움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노력까지 게을리하지 않는 건 아니다. 5월 메이저리그 복귀 후 타격 훈련장에서 살다시피 한 선수로 동료들의 평판이 자자하다. 열심히 노력하고 있고, 언젠가는 그 노력이 빛을 발할 것이라는 희망 속에 마지막 한 달을 조준하고 있다.

▲ 김하성은 올 시즌 극심한 타격 부진을 겪고 있지만, 동료들은 김하성의 남모를 노력을 모두 알고 있다
▲ 김하성은 올 시즌 극심한 타격 부진을 겪고 있지만, 동료들은 김하성의 남모를 노력을 모두 알고 있다

팀의 에이스이자 정신적 지주, 또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강력한 탈삼진 머신으로서 ‘살아 있는 전설’로 불리는 크리스 세일은 김하성의 지독한 연습에 혀를 내둘렀다. 세일은 10일(한국시간) 북미스포츠전문매체 ‘디 애슬레틱’과 인터뷰에서 “저 친구가 배팅 게이지를 찢어놨다. 내 말은, 진짜 완전히 닿도록 썼다는 것”이라고 김하성의 노력을 증명했다.

세일은 “우리 팀에 스크린이 달린 고급 피칭 머신이 있는데, 아마 그가 지난 몇 달 동안 그 기계값 이상을 뽑았을 것”이라고 덧붙이며 김하성의 노력을 칭찬했다. 팀 내 베테랑 선수가 김하성의 노력을 알고 또 칭찬한다는 것은 그만큼 팀 내에서 김하성이 인정을 받고 있음을 상징한다.

‘디 애슬레틱’은 냉정하게 현실을 짚었다. 이 매체는 “이제 브레이브스는 김하성의 타석에 투자한 2000만 달러에 대한 회수금을 시즌 남은 17경기, 그리고 최선의 시나리오로는 포스트시즌 동안 가능한 한 많이 얻어내기를 바라고 있다”면서 “지금까지 김하성은 이번 시즌 11개의 안타를 기록했다. 그는 오른쪽 중지 손가락 부상으로 인한 두 번의 부상자 명단(IL) 등재 때문에 합계 67경기를 결장했으며, 그가 기록한 안타 하나마다 그의 연봉으로 나누어 본다면, 안타 1개당 180만 달러(약 24억 원) 꼴”이라고 혹평했다.

▲ 김하성은 올해 상황에 대해 힘들다고 인정하면서도 동료들의 지원에 감사함을 드러내고 있다
▲ 김하성은 올해 상황에 대해 힘들다고 인정하면서도 동료들의 지원에 감사함을 드러내고 있다

그러면서 “시즌이 17경기 남은 상황에서, 김하성이 샌디에이고에서 보여주었던 생산성을 똑같이 재현하길 기대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일 것이다. 특히 김하성이 두 번째 부상자 명단 등재를 마치고 8월 3일 트레이드 마감일 이후 복귀한 뒤 경기 후반 교체 선수 역할로 제한되었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고 평가했다. ‘디 애슬레틱’은 김하성이 이런 상황에 대해 큰 아쉬움을 드러냈다고도 덧붙였다.

다만 김하성은 포기하지 않는다는 굳은 의지를 가지고 있다. 김하성은 ‘디 애슬레틱’과 인터뷰에서 “어떻게 팀에 기여할 수 있을지 방법을 찾으려 노력 중이고, 솔직히 말해서 내 힘으로 통제할 수 없는 부분들, 특히 출전 시간에 대해서는 더 이상 신경 쓰지 않으려 한다”면서 “내가 최선을 다한다면, 어떤 방식으로든 팀이 승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남은 시즌 각오를 드러냈다.

월트 와이스 애틀랜타 감독 또한 “그가 살아나는 모습을 보는 것은 정말 좋았다. 안타를 치지 못하더라도 좋은 타석을 만들어내고 있다. 콘택트 비율이 높고 보기 좋습니다. 정말 좋은 추가 전력이 되었다”면서 김하성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김하성은 “다시는 겪고 싶지 않은 일”이라면서도 “하지만 이 팀은 정말 특별한 팀이고, 매일 그들과 함께할 수 있어 기쁘다. 내가 안타나 볼넷을 얻을 때마다, 그들은 마치 자신들의 안타나 볼넷인 것처럼 저를 응원해준다”고 동료들과 함께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 시즌 막판과 포스트시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김하성
▲ 시즌 막판과 포스트시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김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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