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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내년에는 3루 FA 사야 하나… 선택 아닌 필수? 하나 해결하니 또 고민 등장

작성일: 2026.09.18 08:2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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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A는 김도영의 부상과 아시안게임 차출 여파를 절실하게 체감하고 있다 ⓒKIA타이거즈
▲ KIA는 김도영의 부상과 아시안게임 차출 여파를 절실하게 체감하고 있다 ⓒKIA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KIA는 적어도 최근 몇 년간 핫코너의 미래 걱정은 할 필요가 없었다. 경력 초반 리그 적응과 부상 극복에 이어 대폭발한 2024년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김도영(23·KIA)이 있었기 때문이다.

경력 초반 포지션 논란도 있었지만 3루에 자리를 잡은 김도영은 2023년 84경기에서 타율 0.303을 기록하며 기대감을 키운 것에 이어 2024년 대폭발하며 리그 최고 선수로 떠올랐다. 김도영은 2024년 141경기에서 타율 0.347, 38홈런, 109타점, 40도루를 기록하며 국내 선수로는 첫 40-40 대업에 도전하기도 했다. 김도영이 있는 한, 3루는 특별히 걱정할 것이 없었다.

지난해 김도영이 세 차례 햄스트링 부상으로 시즌 30경기 출전에 그쳤으나 그래도 1·3루를 동시에 볼 수 있는 외국인 선수 패트릭 위즈덤이 있어 3루가 치명적인 약점이 됐다고 보기는 어려웠다. 올해는 김도영이 돌아와 건강하게 뛰며 리그 최고 성적을 다시 냈다. 123경기에서 타율 0.310, 40홈런, 102타점을 기록한 뒤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차출돾다.

문제는 지금이다. 김도영이 빠진 뒤 핫코너가 차갑게 식어 버렸기 때문이다. 3루는 대체적으로 공격의 포지션이다. 이 포지션에서 공격이 처지면 타 팀과 비교한 상대성에서 큰 차이가 난다. 그러나 KIA는 김도영의 공백을 제대로 메우지 못하고 있다. 어느 정도 예상한 일이기는 하지만, 예상보다 문제가 더 심각하게 번질 가능성이 엿보인다.

▲ 김도영은 내년부터 유격수로 옮겨 갈 가능성이 높고, KIA는 어차피 3루에서의 대안을 찾아야 한다 ⓒKIA타이거즈
▲ 김도영은 내년부터 유격수로 옮겨 갈 가능성이 높고, KIA는 어차피 3루에서의 대안을 찾아야 한다 ⓒKIA타이거즈

김도영은 9월 9일 광주 NC전에서 기습번트를 시도하다 타구에 얼굴을 맞아 코뼈 수술을 받았다. 예정했던 시점보다 더 일찍 공백이 생긴 셈이다. 김도영은 13일 광주 한화전에 출전해 대활약했지만, 당시는 지명타자 출전이었다. 9월 9일부터 17일까지는 ‘3루수 김도영’이 없었는데, 이 기간 KIA 3루수의 기록은 리그 하위권으로 처졌다.

이 기간 KIA 선발 3루수들은 합계 타율 0.136(22타수 3안타)에 그쳤고, 3안타 중 장타는 하나뿐이었다. 볼넷은 하나도 없어 출루율이 타율도 같은 0.136이다. 반면 삼진은 9개를 당했다. 출루율과 장타율의 합인 OPS는 0.318에 불과하다. 공격의 포지션이, 오히려 공격의 구멍이 된 것이다.

김도영의 자리를 메울 것이라 기대했던 변우혁 김규성 이호연 모두 공격에서 부진을 면치 못했고, 수비에서도 실책이 자주 나오면서 가장 믿을 만했던 포지션이 가장 불안한 포지션으로 변했다. 붙박이가 될 만한 선수를 찾는 것도 쉽지 않다. 10일 NC전은 변우혁, 11일 SSG전과 12일 KT전은 김규성, 13일 한화전은 다시 변우혁, 15일 SSG전은 이호연으로 선발 3루수가 바뀌었다. 17일 키움전은 다시 변우혁이 3루에 들어갔다.

▲ 김도영 이탈 기간 중 가장 큰 기대를 모았던 3루 자원인 변우혁은 아직 정상궤도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KIA타이거즈
▲ 김도영 이탈 기간 중 가장 큰 기대를 모았던 3루 자원인 변우혁은 아직 정상궤도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KIA타이거즈

변우혁은 원래 1루와 3루를 모두 보던 선수였지만 기본적으로 1군 체류 기간이 짧았다. 김도영 차출 기간 중 가장 큰 기대를 모았으나 아직은 정상궤도에 오르지 못했다. 김규성은 3루보다는 유격수·2루수를 더 많이 보던 선수고, 이호연도 3루보다는 2루를 더 많이 봤다. 급기야 17일 광주 키움전을 앞두고는 퓨처스리그에서 가장 좋은 3루수라는 평가를 받은 박종혁까지 올라왔으나 경험이 부족하다는 점에서 순위싸움이 치열한 지금 중요한 시점에 넣기는 부담스러운 감이 있다.

문제는 내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 KIA는 내년부터는 김도영의 유격수 투입을 고려하고 있다. 일단 논의가 내년으로 밀린 상황이었지만 시즌 중 몇 차례 언급이 된 상황이다. 선수도 포지션과 관계없이 팀이 원하는 방향으로 뛰겠다는 각오다. 즉, 김도영이 유격수로 가면 주전 3루수감을 다시 찾아야 한다. 박찬호(두산)가 떠난 후 주전 유격수감을 찾는 것도 쉽지 않았는데, 유격수 자리에 적임자가 나타나니 이번에는 3루가 비었다. 이것도 고민이다.

내부에서 김도영의 자리를 채울 선수가 나타난다면 가장 좋겠지만 본의 아니게 미리 테스트를 받고 있는 선수들의 성적이 현재까지는 좋지 않다. 현시점 성적이라면 내년 재계약이 유력한 외국인 타자 해럴드 카스트로가 메이저리그 통산 417이닝 동안 3루를 본 적이 있기는 하지만, 수비력은 미지수다. 2루나 1루, 외야, 심지어 유격수보다도 수비 이닝이 적다. 모험이 될 수 있다. 하주석도 3루가 익숙한 선수는 아니다. 어쩌면 뭔가의 대형 영입이 필요할 수도 있는데, 시장에 매물도 마땅치 않다. 내부에서 빨리 답을 찾는 게 상책이다.

▲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카스트로는 3루에서의 경험이 가장 적고, 수비력도 미지수다 ⓒKIA타이거즈
▲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카스트로는 3루에서의 경험이 가장 적고, 수비력도 미지수다 ⓒKIA타이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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