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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가서 보자" 905G 출장 베테랑의 한마디, 오지환의 심금을 울렸다 "너무 대단한 형, 존경해"

작성일: 2026.09.19 10:40 박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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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지환 ⓒ곽혜미 기자
▲ 오지환 ⓒ곽혜미 기자
▲ 우규민 ⓒ곽혜미 기자
▲ 우규민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너무 대단한 형이다"

오지환은 1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팀 간 시즌 16차전 최종전 원정 맞대결에서 5타수 4안타(2홈런) 4타점 2득점을 기록한 뒤 우규민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오지환은 첫 타석부터 홈런을 터뜨리며 물오른 타격감을 선보이더니, 두 번째 타석에서도 적시타를 쳐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그리고 네 번째 타석에서 3루타를 폭발시키면서, 힛 포 더 사이클(사이클링 히트)까지 2루타만 남겨두게 됐다. 하지만 오지환의 대기록은 만들어지지 못했다.

오지환은 다섯 번째 타석에서 2루타를 쳐야 할 상황에서 투런홈런을 기록했다. 그리고 9회 최후의 타석이 돌아오는 듯했으나, LG가 삼자범퇴로 공격을 마치면서, 오지환에게 추가 기회가 제공되진 못했고, 사이클링 히트 대신 멀티홈런을 포함한 4안타 4타점으로 LG의 5연승을 이끄는데 만족하게 됐다.

그리고 경기가 끝난 뒤 누군가 오지환에게 다가오는 장면이 중계화면에 포착됐다. 바로 우규민이었다. 이 둘은 무언가 짧게 이야기를 나누더니, 이내 헤어졌다. 이 장면은 우규민이 오지환의 활약을 축하하거나, 오지환이 우규민의 900경기 출장을 리스펙하는 장면처럼 보였는데, 아니었다. 경기가 끝난 뒤 그 비하인드 스토리가 공개됐다.

오지환은 우규민과 나눈 이야기에 대한 물음에 "KT와 경기는 마지막이라서, (우)규민이 형이 '정말 한 시즌 고생했다. 나중에 (포스트시즌에) 올라가서 보자'고 했다. 규민이 형이 그런 메시지로 항상 챙겨주신다. 정말 베테랑은 다른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 오지환 ⓒ곽혜미 기자
▲ 오지환 ⓒ곽혜미 기자
▲ 우규민 ⓒ연합뉴스
▲ 우규민 ⓒ연합뉴스

우규민과 오지환은 LG에서 오랜기간 한솥밥을 먹었던 사이다. 2009년 LG의 1차 지명을 받은 오지환은 우규민이 2016시즌을 끝으로 LG 유니폼을 벗을 때까지 함께 뛰었다. 돈독할 수밖에 없는 사이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우규민의 900경기 출전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우규민은 정우람(전 한화), 류택현(전 LG)에 이어 최근 KBO리그 역대 3번째로 900경기 출장을 달성했다. 우완 투수로는 역대 최초 기록이었다. 그리고 우규민은 류택현(901G)을 제치고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이제는 정우람(1005G)의 기록을 넘보게 됐다.

오지환은 "진짜 너무 축하 드린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 오늘 규민이 형은 잘 던지고, 잘 막아줬는데, 약간의 실수들로 인해서 그렇게 됐지만, 너무 대단한 형이다. 그리고 존경한다. 또 우투수 최초의 기록이지 않나"라며 우규민이 류택현의 기록을 넘어선 것은 인지하지 못한 듯했으나 "아마 한 두 경기 나가면 두 번째가 되는 걸로 아는데, 너무 대단한 형"이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어 오지환은 "정말 오래오래 잘 하셔서, 다시 1위로 규민이 형이 올라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아무것도 아닌 한마디였을 수 있지만, 우규민의 이런 행동이 커리어를 21년 동안 이어갈 수 있게 만드는 요인 중 하나가 아닐까. 자신의 활약을 묻는 질문에 대한 대답보다 어쩌면 우규민의 이야기가 나올 때 더 활짝 웃은 오지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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