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김도영 실력 다 활용 못하나… 이범호 풀리지 않는 고민, 1년 내내 괴롭히는 난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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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구, 김태우 기자] KIA는 올 시즌을 앞두고 최형우(삼성)와 박찬호(두산)가 각각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어 팀을 떠났다. 전력의 큰 타격이 예상됐으나 생각보다 그 고비를 잘 넘겼다는 평가를 받는다.
폭발적인 중심 타선이 그 중심에 있었다. 지난해 세 차례의 햄스트링 부상 탓에 30경기 출전에 그쳤던 2024년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김도영이 건강하게 뛰며 리그 홈런왕을 차지했다. 여기에 정교한 타격과 만만치 않은 장타력을 동시에 갖춘 외국인 타자 해럴드 카스트로, 그리고 올해 부상의 늪에서 탈출하며 ‘30홈런 타자’ 타이틀을 되찾은 나성범이 가세했다.
3~5번 중심 타선은 힘은 KBO리그 그 어떤 구단에도 밀리지 않았다. 그러나 폭발력은 상황에 따라 들쭉날쭉한 감이 있었다. 중심 타선의 폭발이 대량 득점으로 이어지려면 앞에 주자가 깔려 있어야 한다. 하지만 KIA는 올해 1·2번 테이블세터 문제로 시즌 내내 골치가 아팠다. 실제 올해 KIA 테이블세터진의 타율은 0.266으로 리그 9위에 머물렀다. 1번 타자 타율(.262)도 리그 8위였다.
이 때문에 김도영을 2번으로 올리는 등 선수들의 타순을 하나씩 끌어올려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지만, 기본적으로 1번 타순의 출루율이 그렇게 높지 않은 가운데 이 또한 만능 해결책은 아니었다. 그리고 이 문제는 시즌의 막바지인 포스트시즌에서도 다시 드러나고 있다. 지금 당장 새롭게 전력을 수혈할 수도 없는 문제다. 있는 선수들로 해결해야 하는데 해결책이 쉽게 안 보인다.
준플레이오프 당시에도 LG는 3번 김도영 앞에 주자를 최대한 주지 않으려는 전략을 썼다. 플레이오프에서 맞붙는 삼성도 마찬가지다. 김도영 카스트로 나성범이 ‘자가 발전’을 하는 경우들도 있지만, 매번 세 선수가 연속으로 터질 수는 없다. KIA는 1·2차전에서 모두 테이블세터의 출루율이 떨어지면서 중심 타선의 폭발력이 감소하는 문제를 겪었다.
1차전에서는 준플레이오프 일정 막판에 재미를 본 박정우 박재현으로 테이블세터를 꾸렸다. 하지만 박정우가 5타수 무안타 2삼진, 박재현이 4타수 무안타 2삼진에 그쳤다. 김도영 카스트로 나성범이 북 치고 장구까지 치지 않았다면 초반 5점이 쉽지 않았다.
이에 KIA는 2차전에서는 박재현을 리드오프로 두고, 이호연을 2번 타순에 배치하는 새로운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상대 선발인 아리엘 후라도(삼성)를 상대로 그나마 이호연의 타격이 괜찮았다는 데 힌트를 얻었다. 이호연은 팀의 첫 득점을 책임지는 희생플라이를 치기는 했지만 2타수 무안타로 안타를 치지는 못했다. 박재현은 내야 안타로 하나로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결국 팀 타선이 묶이면서 3-8로 졌다.
이범호 KIA 감독도 이 문제를 모를 리는 없다. 이 감독은 2차전 종료 후 “아무래도 테이블세터를 하고 있는 선수들은 경험치가 많이 없는 선수들이 경기를 하고 있다. 그런 부분들도 젊은 선수들이 배워가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옹호하면서도 “1·2번을 어떻게 준비를 해서 가야할지 경기에서 가장 중요하지 않을까 싶은데 타격 컨디션들이 중심타자 말고는 썩 좋은 선수들이 없어 고민을 해봐야 할 것 같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박재현이 상위 타선을 지킬 가능성은 높은 가운데, 나머지 하나의 짝을 찾으려는 노력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김선빈 박정우 김호령 등 상위 타선 경험이 있는 선수들의 타격감이 그렇게 좋지 않다. 올해 KIA에서 2번을 가장 많이 친 선수는 김호령(185타석), 김선빈(98타석), 카스트로(85타석), 박재현(77타석) 순이었다. 카스트로는 4번이고, 남은 세 선수는 이 감독의 말대로 최근 타격감이 그렇게 좋지 않다.
삼성의 3차전 선발로 내정된 최원태는 올해 KIA전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8.10으로 약했다. 최원태에 높은 타율을 기록했던 선수로는 하주석(.667), 박재현(.625), 김호령(.500), 김규성(.500), 김태군(.500) 등이 있었고 반대로 한준수 김선빈 나성범은 안타가 없었다. KIA가 휴식일 동안 테이블세터를 놓고 고민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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