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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157km 괴물투수 면담, 韓 선수 '깜짝 등장'…텍사스가 유망주 8위 '한국판 오타니' 대동한 이유

작성일: 2026.11.06 00:31 박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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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성준은 올해 메이저리그 파이프라인 기준 팀 유망주 랭킹에서 8위까지 수직 점프했다 ⓒ텍사스 레인저스
▲ 김성준은 올해 메이저리그 파이프라인 기준 팀 유망주 랭킹에서 8위까지 수직 점프했다 ⓒ텍사스 레인저스
▲ 오다 쇼키 ⓒ 일본 야구 대표팀 SNS
▲ 오다 쇼키 ⓒ 일본 야구 대표팀 SNS

[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지명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메이저리그 진출의 뜻을 굽히지 않은 오다 쇼키(요코하마고)가 메이저리그 구단들과 면담을 진행 중이다. 그런데 텍사스 레인저스가 오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한국인 선수를 대동했다.

최고 157km의 패스트볼을 뿌리며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눈을 사로잡은 오다는 일본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 참가 신청서를 제출하며 일본에서 프로 커리어를 시작하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드래프트를 앞두고 기자회견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요미우리가 1라운드에서 지명권을 행사했지만, 오다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

오다는 지난 4일부터 메이저리그 구단들과 면담을 시작한 상황. 일본 복수 언론들에 따르면 12개 구단이 오다와 만남을 가진다. 이러한 가운데 가장 먼저 오다와 접촉한 구단은 텍사스 레인저스였다. 그런데 일본 언론의 보도에서 눈길을 사로잡는 포인트가 있었다. 텍사스가 오다의 마음을 얻기 위해 한국인 선수를 대동한 것. 바로 김성준이었다.

김성준은 광주일고 시절부터 투·타에서 모두 남다른 재능을 뽐냈던 선수. KBO리그 신인드래프트에 참가했다면 상위 지명은 확실했다. 하지만 김성준은 한국이 아닌 미국에서 커리어를 시작하기로 했고, 계약금 120만 달러(약 16억원)의 계약을 통해 텍사스와 손을 잡았다.

김성준은 텍사스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무럭무럭 성장 중. 올해 타자로 48경기에 출전해 40안타 7홈런 34타점 타율 0.303 OPS 0.964, 마운드에서도 5경기(8이닝)에서 평균자책점 1.04로 활약하며 루키리그에서 싱글A로 승격됐다. 그리고 싱글A에서는 타자로 9경기 1홈런 타율 0.200 OPS 0.631, 투수로는 3경기(6이닝)를 모두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텍사스 팀 내 유망주 랭킹 8위로 올라섰다.

텍사스는 김성준을 포함한 선수 2명과 관계자 6명 등 총 8명이 오다와 만났다.  그런데 김성준이 오다의 면담에 참석한 이유는 무엇일까. 일본 '스포츠 호치'는 5일 "고교 야구계 최고의 투수를 둘러싼 영입 경쟁이 본격적으로 막을 올렸다"며 "(4일) 오후 2시쯤 도착한 레인저스 관계자들은 2시간 넘게 머물며 적극적으로 구애했다"고 전했다.

▲ 올 시즌 일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텍사스 한국인 특급 유망주 김성준에 대한 기대치는 점차 높아지고 있다 ⓒ텍사스 레인저스
▲ 올 시즌 일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텍사스 한국인 특급 유망주 김성준에 대한 기대치는 점차 높아지고 있다 ⓒ텍사스 레인저스
▲ 오다 쇼키 ⓒ 일본 야구 대표팀 SNS
▲ 오다 쇼키 ⓒ 일본 야구 대표팀 SNS

조니 크럼 텍사스 국제 스카우팅 부장은 "참석 인원이 많은 것은 우리가 그에게 얼마나 큰 관심을 갖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하나의 표현"이라며 "레인저스 내부 평가는 매우 높다. 정말 최고의 선수 중에서도 최고라고 할 수 있는 투수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지금까지 이토록 열정적으로 영입을 추진해 왔다. 그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장래의 꿈과 비전, 어떤 사람인지를 파악하는 것은 우리에게도 필요한 일이다. 그런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고 만족스러워 했다.

그러면서 김성준의 참석을 집중 조명했다. '스포츠 호치'는 "참석자를 선정하는 과정에서도 오다를 배려한 흔적이 엿보였다"며 "한국 출신 김성준은 고교 시절 투타 겸업 선수로 활약해 '한국의 오타니'라는 평가를 받았으며, 지난해 한국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 상위 지명 후보로 거론됐지만 MLB 진출에 도전했다. 올 시즌 마이너리그에서 투수와 유격수를 겸하면서 최고 구속을 97마일(약 156km)까지 끌어올린 유망주"라고 보도했다.

이어 "오다와 나이도 비슷하고 같은 아시아 출신인 만큼, 마이너리그의 현실 등에 관해 생생한 이야기를 전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를 두고 '산케이 스포츠'는 김성준을 "비장의 카드 역할"이라고 평가했다.

크럼 부장은 "김성준과 오다가 여러 가지 세세한 이야기나 질문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매우 좋은 대화를 나눴다"고 흡족해 했다.

이는 오다를 데려오기 위한 텍사스 구단의 진심이자, 김성준의 팀 내 입지를 보여주는 포인트다. 김성준이 어떤 대우를 받고 있고, '한국의 오타니'를 내세울 만큼 자신이 있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과연 김성준을 대동하면서까지 오다의 영입전에 열과 성의를 다하고 있는 텍사스가 원하는 결과를 얻어낼 수 있을까.

▲ 텍사스 레인저스와 120만 달러 계약을 통해 미국 무대에 도전장을 내민 김성준이 2년 만에 싱글A로 콜업됐다. ⓒ히코리 크로대디스 SNS
▲ 텍사스 레인저스와 120만 달러 계약을 통해 미국 무대에 도전장을 내민 김성준이 2년 만에 싱글A로 콜업됐다. ⓒ히코리 크로대디스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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