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푸른 바다의 전설' 전지현이 이민호에게 키스를 건넸다. 사진|SBS 방송 화면 캡처
[스포티비스타=유은영 기자] ‘푸른 바다의 전설’ 전지현이 이민호의 기억을 지우고 떠나게 될까?

25일(오늘) SBS 수목 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극본 박지은, 연출 진혁, 제작 문화창고, 스튜디오드래곤)의 마지막 회가 방송된다. 이날 방송에서는 인어 심청(전지현 분)과 허준재(이민호 분)가 내린 운명의 결말이 그려진다.

심청과 허준재는 흔한 로맨스 드라마가 겪는 장애물 없이 사랑을 키워왔다. 운명의 시작이었던 스페인에서의 나날, 그리고 허준재를 사랑하게 된 심청이 그를 찾아 서울로 왔을 때, 허준재가 심청이 인어라는 사실을 안 뒤의 나날들엔 크고 작은 사건이 있었지만 두 사람의 사랑은 굳건했다. 심청과 허준재는 오로지 서로만을 바라봤으며 오해도 없었고, 믿음은 확고했다.

과거의 슬픈 운명도 종지부를 찍었다. 허준재의 전생이었던 담령(이민호 분)은 그가 사랑했던 인어 세화(전지현 분)를 대신해 죽었다. 세화는 담령 없이 살 수 없었고, 그와 함께 세상을 떠났다. 담령과 세화를 위협했던 존재들은 현대에서도 허준재와 심청의 목숨을 노렸다. 허준재와 조남두(이희준 분) 등의 활약으로 숨통을 조여왔던 마대영(성동일 분), 강서희(황신혜 분), 허치현(이지훈 분)은 죗값을 치르게 됐다.

하지만 한 가지, 두 사람을 흔드는 것이 있었다. 뭍으로 올라온 인어의 수명이다. 심청은 앞서 인어 친구인 유정훈(조정석 분)의 죽음으로 ‘인어의 생명’에 대해 알게 됐다. 사랑하는 사람을 따라 뭍으로 올라온 인어는 그의 사랑을 받지 못하면 점차 심장이 굳게 된다. 살 수 있는 방법은 오로지 사랑하는 사람이 인어의 곁을 떠나지 않거나 인어가 바다로 돌아가는 것밖에 없었다.

심청은 뭍에서의 생활이 길어지자 점차 심장이 굳어가는 것을 느꼈다. 이에 허준재는 지난 19회 방송에서 “바다로 돌아가면 괜찮아지는 거야?”라고 물으며, 심청을 떠나 보낼 마음을 굳혔다. 그러면서 그는 “가면서 내 기억을 지우지 않겠다고. 아파도 사랑하는 게 낫다고”라며 자신의 기억을 지우지 말아 달라고 부탁했다. 심청은 이어 기억을 지우든 남기든 자신에게 선택권을 넘긴 허준재에게 키스를 건넸다.

심청에게는 특별한 능력이 있었다. 사람의 기억을 지울 수 있는 것. 키스로, 또는 손을 잡는 것으로 기억을 지웠다. 심청의 키스는 어떤 결과를 불러오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특히 의문을 갖게 하는 것은, 허준재의 사랑을 얻은 심청의 심장은 왜 계속 굳어지게 된 것인지다. 이 또한 마지막 회에서 모두 드러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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