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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이슈] '황사 머니' 중국 클럽, '특급 외국인' 아닌 '조직력'이 관건

작성일: 2017.02.09 11:30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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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하이 상강 우레이. 중국 선수들의 경기력이 중국 클럽들의 ACL 성적을 결정할 수도 있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황사 머니'로 세계 축구계를 뒤흔드는 중국 슈퍼리그(CSL)를 대표해 3개 팀이 아시아 무대에 도전한다.

카를로스 테베스를 영입하며 화제를 모았던 상하이 선화는 8일 열린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플레이오프에서 브리즈번 로어(호주)에 0-2로 져 탈락했다. 

중국을 대표해 광저우 헝다, 장쑤 쑤닝, 상하이 상강이 ACL 32강 조별 리그에 나선다. 상하이 상강은 FC 서울, 우라와 레즈, 웨스턴 시드니와 함께 F조에 속했고, 광저우 에버그란데는 수원 삼성, 이스턴 SC, 가와사키 프론탈레와 H조에서 16강을 다툰다. 장쑤 쑤닝은 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 장쑤 쑤닝, 제주 유나이티드, 감바 오사카와 H조에서 만난다.

과감한 투자로 겨울 이적 시장을 뜨겁게 달군 CSL 클럽들은 아시아 무대에서 어떤 성적을 거둘까.

▷뛰어난 외국인 선수, 문제는 조직력

브리즈번전에서 상하이 선화 거스 포옛 감독은 테베스를 비롯해 유럽에서 활약했던 오바페미 마르틴스, 지오반니 모레노, 여기에 한국 A 대표 팀 수비수 김기희를 기용해 최상의 전력을 꾸렸다.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손발이 맞지 않아 세밀한 공격은 없었다. 브리즈번의 짜임새 있는 공격에 2골을 얻어맞고 씁쓸하게 아시아 무대 도전을 접었다.

뛰어난 외국인 선수들을 영입했지만, 중국 선수들의 수준과 차이가 크다는 것이 문제다. 외국인 선수의 수준이 아무리 높아도 팀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면 무너진다. 축구는 개인 종목이 아니다. 공격수가 대부분인 외국인 선수들의 개인기에 의존도가 높아 팀 전체적인 경기력 기복이 크다. 상하이 선화가 노출한 문제는 이번 ACL에서 중국 클럽들의 성적을 가늠할 중요한 요소다.

외국인 선수를 전담 마크해 공격력을 약화시키거나 공을 아예 잡지 못하도록 전술적 대응을 펼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그래서 중국 선수들의 경기력도 중요하다.

▷'우승 후보' 광저우, 3년째 스콜라리 감독

광저우는 강력한 우승 후보다. 학손 마르티네스(콜롬비아) 히카르두 굴라트, 파울리뉴, 알란 카르발류(이상 브라질) 등 뛰어난 외국인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부상인 김영권을 대신해 김형일이 아시아 쿼터로 합류했다. 장린펑, 황보원, 가오린 등 중국 A 대표 팀 선수들도 보유해 중국 선수와 외국인 선수의 기량 차이가 적은 편이다. 

지난 시즌 ACL 조별 리그에서 탈락하는 충격을 맛봤지만, 광저우는 슈퍼리그와 중국 컵 대회를 석권했다. 전력의 핵심인 외국인 선수에 변화가 없었고 루이스 스콜라리 감독의 지도 아래 3번째 시즌을 맞아 안정적인 경기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 "또 우승해야지." 스콜라리 감독은 2015년 시즌 ACL 우승에 이어 다시 한번 우승에 도전한다.

▷최용수 감독, 장쑤와 본격적인 도전

장쑤는 지난해 7월부터 최용수 감독 지도 아래 경기력이 안정을 찾았다. 광저우에 밀려 리그와 컵 대회에서 모두 준우승을 차지했지만, 광저우에 전혀 밀리지 않는 경기력으로 호평 받았다. 최 감독 부임 뒤 리그에서 선두 광저우와 승점 차를 좁혔고, 컵 대회에서는 1, 2차전 합계 3-3으로 비겼지만 원정 다득점 원칙에 밀려 준우승했다. 

역시 외국인 선수가 전력의 핵심이다. 알렉스 테세이라, 하미레스(이상 브라질)는 유럽에서도 정상급 활약을 펼쳤다. 로저 마르티네스는 콜롬비아 대표로 4경기에 출전한 선수로 지난해 7월 장쑤에 합류한 뒤 리그 12경기에서 10골을 넣었다. 수비진을 이끄는 홍정호 역시 핵심 선수다. 알렉스 테세이라를 비롯한 외국인 선수들과 최 감독의 관계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뛰어난 성적이 기대된다. 최 감독의 ACL 경험도 풍부하다.

▷오스카까지 안은 상하이 상강, AVB 지도력 검증 시험대

상하이 상강은 유럽의 명장 안드레 비야스 보아스가 팀을 이끈다. 상하이 상강은 첼시 소속의 오스카(브라질)를 영입하며 화제를 모았다. 기존에 보유했던 헐크와 엘케손(이상 브라질)의 개인 기량도 의심의 여지가 없다. 아시아 쿼터로 우즈베키스탄의 미드필더 오딜 아흐메도프를 영입하면서, 공격 임무를 맡는 선수들이 모두 외국인 선수로 구성된다. 

ACL 플레이오프에서 베일을 벗은 상하이 상강의 공격력은 뛰어났다. 수코타이 FC(태국)와 경기에서 3-0 승리를 거뒀는데, 무엇보다 3명의 브라질 공격수들의 개인 기량과 세 선수간 연계 플레이가 뛰어났다. 문제는 외국인 선수들과 중국 선수들의 협력 플레이가 부족하다는 것인데, 시즌 초반 진행되는 ACL 조별 리그까지 비야스 보아스 감독이 조직력을 높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중국 A 대표 팀의 '에이스'로 꼽히는 우레이를 비롯한 중국 선수들의 활약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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