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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S]① '싱글라이더' 안소희 "지나의 외로움, 이 캐릭터 욕심났던 이유"

작성일: 2017.03.01 07:10 이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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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싱글라이더'에서 호주로 워킹 홀리데이를 떠난 지나 역을 맡은 배우 안소희. 사진|곽혜미 기자

[스포티비스타=이은지 기자] 배우 안소희(25)는 10년 전인 2007년 원더걸스 멤버로 가요계에 데뷔했다앞서 2004년 단편영화 배음구조에 의한 공감각에 출연했지만, 이를 기억하는 이들은 거의 없다.

원더걸스로 엄청난 인기를 얻었고, 국민 걸그룹이라는 호칭과 수많은 히트송을 만들어냈다. 그로 인해 소희가 연기를 병행했다는 것을 아는 이들이 많지 않다. 원더걸스 멤버 소희가 아닌, 배우 안소희의 시작에 대한 기억 말이다.

원더걸스 멤버로 데뷔한 같은 해, 소희는 영화 뜨거운 것이 좋아에 출연했다. 당시 배우 이미숙, 김민희와 함께 호흡을 맞춰사랑이라는 감정에 혼란을 겪는 여고생 강애 역으로 자연스러운 연기를 펼쳤다. 그때부터였다. 안소희가 연기자로 이름을 알리고 싶었던 시기는.

원더걸스로 살아오던 소희는 결국 원더걸스를 탈퇴했고, 본격적으로 연기를 시작했다. 지난해 영화 부산행으로 천만 배우 반열에 올랐지만, 대중은 냉정했다. 어색한 안소희의 연기에 혹평을 보냈다. 배우 안소희로서 처음으로 겪는 성장통이었다.

그 후 만난 작품이 싱글라이더. 워킹 홀리데이로 호주를 찾은 지나 역이다. 어쩌면 평범한 인물이지만, 그 안에서 자신과의 공통점을 찾았다. 호주에서 외로운 시간을 보냈을 지나를 안소희는 공감했다. 미국에서 지냈던 시간을 생각하며 말이다. 안소희를 만났다. 

▲ 지나의 외로움에 공감이 됐다는 배우 안소희. 사진|곽혜미 기자

Q. ‘싱글라이더속 지나를 잘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던가.

하고 싶었다. 한 번에 시나리오를 다 읽었다. 어떤 분들은 지나는 굉장히 평범한 10대를 보낸 친구인데, 평범하지 않은 10대를 보낸 네가 어떻게 공감을 했냐고 묻기도 했다. 지나가 보낸 평범한 10대 시절 보다는, 2년 동안 호주에 있었을 지나, 그때 지나가 느끼는 감정에 공감이 됐다.

Q. 어떤 부분에서 공감이 됐나.

지나는 아침 일찍 일어나서 일을 하기 위해 나간다. 나도 스케줄을 위해 아침 일찍 일어났다. 또 미국에서 보냈던 내 시간과 지나는 같은 나이였다. 많이 공감이 갔다. 지나가 느꼈을 외로움이 있는데 그 부분을 보면서 지나를 연기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Q. 지나를 연기할 때 특별히 신경 쓴 부분이 있나.

재훈(이병헌)은 이제 막 호주에 온 사람이지만, 지나는 2년 동안 호주에 있었다. 한국인인 지나가 호주에 있는 것이 이질적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지나에게는 편안한 공간일 것이라 생각했다. 이미 적응이 돼 호주가 편안한 장소였을 것이다. 최대한 편안하게 보이기 위해 노력했다.

Q. 이번 작품으로 어떤 것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했나.

부산행’에서 내가 맡았던 진희는 평범한 10대지만 평범하지 않은 일을 겪는다. 그 상황에서 나오는 액션들 조차 평범하지 않았다. 반면 '싱글라이더'의 지나는 조금 더 편안한, 모두가 하는 표정과 일상적인 말투와 행동을 보여 줄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싱글라이더가 좋았다.

Q. 이주영 감독과 많은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고 있다.

감독님은 직접적이기 보다 감성적으로 접근하고 이야기하는 스타일이다. 지나의 행동 보다는, 대사를 할 때 감정, 지나가 처해 있는 상황에 대한 감정에서 시작하라고 했다. 어떤 날은 시나리오를 처음부터 끝까지 이야기했고, 또 어떤 날은 신, 장면을 가지고 이야기했다. 또 어떤 날은 하루 종일 지나라는 캐릭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도 있었다. 좋은 경험이었다.

Q. 가장 어려웠던 장면은.

모든 장면이 어려웠고, 고민이 많았다. 강아지 치치와의 촬영이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 어려움이었다면,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부터 어렵고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신이 있는데 지나가 재훈에게 도움을 청하는 장면이다. 지나와 재훈이 동행하게 된 시작점이기도 하다. 촬영 초반이라 정말 많이 긴장했고, 어려웠다. 생각만큼 표현이 잘 되지 않더라.

▲ 영화 '싱글라이더' 촬영중 이병헌의 도움을 받았다고 고백한 배우 안소희. 사진|곽혜미 기자

Q. 어떻게 극복했나.

이병헌 선배가 많이 도와줬다. 지나가 그냥 가는 재훈에게 도움을 청하며 부르는 장면이다. 그냥 가다가 재훈이 멈칫하고 돌아보는데, 이병헌 선배가 내가 진짜로 돌아볼 수 있게 불러라. 마음이 움직이지 않으면 실제로도 돌아보지 않을 것이다고 하셨다. 관객들도 이해할 수 있게 연기 하라는 이야기였다. 카메라에 들어오지 않았는데, 그 밖에서 연기를 해 주셨다. 반반이었다. 지나가 재훈에게 도와달라고 하는 것과 내가 이병헌 선배에게 도와달라고 하는 진심이.

Q. 영화 속에서 남들이 하지 못한 경험을 하고 있다. ‘부산행은 천만 영화, ‘싱글라이더는 한 달 호주 로케이션으로 진행됐다.

정말 감사한 일이다. 신기하기도 하다. 한국 영화인데 호주가 배경인 작품은 흔치 않다. 그 부분이 신선했다. 사실 내가 선택한 것은 아니다. 해보고 싶다는 이야기는 했지만, 두 작품 모두 오디션을 보고 참여했다. 선택해 주신 감독님과 제작사 분들께 감사하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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