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3선발 후보' 우규민, "타자가 아니라 공과 싸운다"
작성일: 2017.03.02 11:13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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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규민(32, 삼성 라이온즈)이 지난달 28일 호주와 평가전에서 투구 수 관리에 실패한 원인을 스스로 되짚어 봤다. 우규민은 4이닝 2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는데, 투구 수가 65개로 많았다.
우규민은 "초반에는 외국인 타자들이라 초구에 치는 성향이라 생각했다. 완벽한 제구를 하려고 하다 보니까 공을 많이 던졌다. 투구 수가 원래 많은 편은 아닌데, 2회까지 42개를 던졌더라"고 말하며 멋쩍게 웃었다.
이어 "투심 패스트볼보다는 포심 패스트볼을 많이 던졌는데 (타자들이) 파울을 많이 쳐서 투구 수가 많아졌다. 공이 위력적이지 못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방마님 양의지(30, 두산 베어스)의 조언이 큰 도움이 됐다. 우규민은 "(양)의지가 '3회부터는 형 스타일대로 던져라. 스트라이크존 가운데로 그냥 던져도 괜찮다'고 해서 진짜 가운데로 던졌는데 방망이가 안 나오더라. 저도 '그래그래' 하면서 의지 리드를 따라갔다"고 설명했다.
공인구 적응은 쉽지 않았다. 우규민은 "변화구 던질 때는 괜찮다. 공이 크고 실밥이 없어서 움직임이 심하다. 패스트볼이 스트라이크가 돼야 하는데 그게 좀 어렵다"고 털어놨다.
공마다 크기도 조금씩 다른 것도 변수였다. 우규민은 "크기가 조금씩 달라서 큰 공은 변화구를 던졌다. 작은 공이 손에 들어오면 세게 던졌다. 전반적인 느낌은 소프트볼처럼 크고 두꺼워서 손에 잘 안 걸린다. 패스트볼이 다 허공에 던지는 느낌"이라고 했다.
3선발 후보로서 잘해야 한다는 마음과 공인구 적응이라는 두 가지가 큰 부담으로 다가왔다. 우규민은 "타자가 아니라 공이랑 싸우고 있다. 100% 적응을 못 해서 불안한 마음"이라면서도 "마운드에 올라가게 되면 최선을 다해 던지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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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경 기자 kmk@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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