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WBC] '부상 또 부상' 스스로 가라앉은 김인식호

작성일: 2017.03.08 10:09 김민경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김인식 감독(가운데)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아프다고들 해서 계속 고생했는데, 결국 또 아프네."

김인식 한국 야구 대표 팀 감독은 7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네덜란드와 1라운드 A조 경기를 앞두고 답답한 속마음을 털어놨다. 내야 중심축인 포수 양의지와 유격수 김재호(이상 두산)가 부상으로 뛰기 어렵다는 뜻을 밝힌 뒤였다. 

김 감독은 "양의지는 평소에도 어깨가 아팠던 거 같다. 늘 아팠는데 소속 팀에서는 조절했던 모양이다. 컨디션이 40%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김재호는 이스라엘전에서 공에 맞은 게(사구) 여전히 아픈 듯하다"고 했다.

처음 엔트리를 꾸렸던 지난해 9월부터 부상으로 선수 구성에 애를 먹었다. 투수 이용찬(두산)이 팔꿈치 수술로 가장 먼저 이탈했고, 김광현(SK), 임정우(LG), 정근우(한화), 강민호(롯데) 등이 부상을 극복하지 못하고 엔트리에서 빠졌다.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는 추신수(텍사스)와 박병호(미네소타)까지 지난 시즌 부상 여파로 합류하지 못했다.

최종 엔트리에 포함된 선수들이 최고의 컨디션인 것도 아니었다. 야수보다 투수들이 더 몸을 만들지 못한 상태였는데, 이대은(경찰청)과 임창용(KIA)은 코치진이 일본 오키나와 캠프에서 "공을 던질 준비가 안 됐다"고 표현할 정도였다.

애국과 투혼을 요구하는 시대는 아니라지만, '조심스럽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정규 시즌 직전에 대회가 열리다 보니 선수들 사이에 '다치면 안 된다'는 분위기가 강했다.   

코치진도 선수에게 투혼을 강요할 순 없었다. 김 감독은 "아무리 국가 대표라고 하지만 KBO 리그 팀들이 협조해서 선수들을 차출했는데, 부상을 악화해서 돌려보낼 순 없다. 시즌에 못 뛰는 상황이 생기면 대표 팀 감독으로서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김 감독은 엔트리 구성은 물론 본 대회에서도 '부상 악령'에 시달리며 마음껏 선수를 기용하지 못했고, 만족스러운 결과도 얻지 못했다. 한국은 6일 이스라엘전 연장 10회 1-2, 7일 네덜란드전 0-5로 내리 졌다. 9일 대만과 1라운드 마지막 경기가 남았다. 부상과 부진으로 가라앉은 분위기를 바꿔야 유종의 미를 기대할 수 있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