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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우찬 아닌 임찬규, LG 9일 선발 결정 배경은

작성일: 2017.04.09 06:00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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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임찬규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마음속에는 있죠." LG 양상문 감독은 8일 롯데전을 앞두고 일요일(9일)과 다음 주 화요일(11일) 선발투수에 대해 이렇게 얘기했다. 더그아웃에 달린 모니터로 왼손 투수 차우찬이 불펜에서 하프 피칭을 마치고 정리하는 장면이 나왔다. 많은 공을 던지지는 않았다. 어쩌면 이 장면은 '복선'이었다.

차우찬은 4일 삼성을 상대로 6⅓이닝 동안 97구를 던졌다. 로테이션대로라면 9일 경기에 등판해야 했지만 LG는 임찬규를 선발로 예고했다. 임찬규는 5일 삼성전에 선발로 나설 예정이었는데 경기가 비로 취소되면서 일정이 꼬였다.

우천 취소를 고려하지 않았을 때 LG 선발 로테이션은 9일부터 일 차우찬-화 임찬규(?)-수 헨리 소사-목 류제국-금 윤지웅 순서다. 이를 일 임찬규-화 차우찬-수 소사-목 류제국-금 윤지웅으로 바꾸면서 양상문 감독은 세 가지 문제를 해결했다.

먼저 임찬규가 처음 로테이션에 들어가자마자 주 2회 등판하는 일을 피했다. 임찬규는 지난해 4일 휴식 후 선발 등판이 1번뿐이었다. 8월 16일 SK전 5⅔이닝 4실점한 뒤 21일 KIA전에서 2이닝 5실점했다.

임찬규가 아니라면 차우찬이 9일, 소사가 11일 등판하는 방법도 있었다. 이렇게 되면 소사가 6일, 11일, 16일에 나와 두 번 연속 4일 휴식 후 선발 등판하게 된다. 양상문 감독은 데이비드 허프의 공백이 적지 않다고 느끼면서도 4인 선발 로테이션은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시즌 초반부터 선발투수를 당겨 쓰지 않겠다고 못 박았다.

임찬규의 투구 감각이 떨어지기 전에 마운드에 올릴 필요도 있었다. 양상문 감독은 6일 "(임)찬규는 불펜에서 대기할 수 있다. 등판 여부는 상황에 따라 결정하겠다"고 했다. 임찬규는 6일 삼성전에서 경기 중 불펜 투구를 했지만 마운드에 오르지는 않았다.

허프가 빠진 가운데에서도 개막 6연승을 달리며 6승 1패로 공동 1위인 LG다. 양상문 감독은 8일 롯데전에서 9회 6-8 끝내기 패배를 당했지만 당장 1승을 위해 무리하기보다는 선수단을 관리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선발 로테이션 조정 역시 같은 맥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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