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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구? 커터? LG 류제국 "요즘 직구 던져도 커터처럼 가요"

작성일: 2017.04.09 06:00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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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류제국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LG 류제국은 7일 사직 롯데전에서 직구 최고 구속 142km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평균이 141km였다. 그는 8일 "항상 후배들에게 150km, 160km 던지면 뭐하냐. 두들겨 맞으면 끝난다. 타자만 잘 잡으면 된다고 했는데 정작 내가 구위가 올라오지 않아서 신경이 쓰인다"고 말했다.

그는 캠프에서 등과 무릎 통증이 있어 훈련을 100% 마치지 못한 것이 페이스 저하로 이어졌다고 보고 있다. 과정과 만족도에 비해 결과는 나쁘지 않다. 지금까지 두 차례 선발 등판에서는 11이닝 동안 7실점(4자책점)을 기록하며 벌써 2승을 챙겼다.

100%가 아닌 구위로 던지다 보니 안타는 12개(홈런 1개)를 맞으면서도 삼진은 15개를 기록했다. 평범하지 않은 공 덕분이다. 7일 경기에서는 오른쪽 타자 몸쪽으로 조금씩 떨어지는 공이 범타로 이어졌다. 그립은 포심 패스트볼과 같은데 궤적을 보면 '자연 커터' 같다. 양상문 감독은 "구속이 떨어진 대신 움직임이 더 심해졌다"고 설명했다. 

류제국은 "직구로 던지는데 커터처럼 움직인다. 요즘 계속 직구로 던져도 커터처럼 간다. 커터 그립을 잡고 던지면 옆으로 더 많이 휜다. (유)강남이 말로는 직구를 던지면 아래로 조금 떨어지고, 커터로 던지면 옆으로 휜다고 하더라"고 얘기했다.

지난해 자주 던졌던 투심 패스트볼은 '봉인'했다. 7일에는 딱 한번 던졌다. 궤적은 커터와 다르지만 끝이 움직이는 공을 두 가지나 던질 필요는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류제국은 "투심 패스트볼은 어제 (최)준석이 형한테 하나 던졌다. 커터를 던지기 시작하면서 안 던지고 있다. 투심 패스트볼은 변화가 너무 심하다. (유)강남이를 믿지만 포수들이 아주 까다로워한다. 또 낮게 보고 던지다 보면 스트라이크 존 아래로 가는 공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내심 구속 욕심을 내고 있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는 걸 안다. 류제국은 "던지면서 구속을 신경 쓰다 보니까 힘이 들어가서 밸런스가 깨지고 볼이 늘어난다. 다음 경기에서는 그걸 줄여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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