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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히 강한' 두산 캡틴 김재호의 리더십

작성일: 2017.05.04 11:45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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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재호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두산 베어스 주장 김재호(32)가 묵묵히 팀에 힘을 보태고 있다.

김재호는 올 시즌을 앞두고 FA(자유계약선수)로 두산과 4년 50억 원에 계약을 맺었다. 더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느끼며 시즌을 준비했다. 김재호는 "나이가 있으니까, (류)지혁이가 성장하는 게 자극도 되고 긴장을 늦추지 않으려고 한다. FA 첫해라 성적이 떨어지면 안 된다는 마음으로 시즌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마음과 달리 몸이 따라주지 않았다.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나서면서 종아리 근육과 발목을 다쳐 고생했다. 지난달 말에는 어깨가 말썽을 부려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김재호는 어깨 상태를 묻자 "이제 괜찮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팀이 필요한 순간에 더 집중해서 타격을 펼쳤다. 시즌 타율은 0.241로 다소 떨어져 있지만, 득점권 타율은 0.316로 팀 내에서 규정 타석을 채운 선수 가운데 3위다. 타점은 12개로 민병헌과 함께 팀 내 4위에 올랐다. 9번 타자로서 영양가 높은 활약을 펼친 셈이다.

그라운드 밖에서도 힘쓰고 있다. 김재호는 시즌을 앞두고 "젊은 선수들이 많이 성장했다. 성장하는 선수들이 계속 나올 수 있게 도움을 주는 게 주장의 몫이라 생각한다"며 베테랑과 젊은 선수들이 조화를 이룰 수 있게 돕겠다는 뜻을 밝혔다.

지난달 트레이드로 두산 유니폼을 입은 신성현은 이적 후 첫 안타를 때린 뒤 "주장 형님께서 연습할 때 기술적으로 조언해 주신게 도움이 됐다"며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김재호는 "옆에서 보다가 (신)성현이의 장점을 발휘할 수 있는 타격 방법에 대한 내 생각을 말해 줬다"고 설명했다.

두산은 시즌 초반 기대보다 고전하며 6위에 머물러 있지만, 김재호는 보이는 곳과 보이지 않는 곳에서 팀을 위해 뛰며 묵묵히 동료들을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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