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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노트] 'LG 오래된 미래' 장진용, 쌍둥이 5선발 굳히기

작성일: 2015.05.08 11:38 스포츠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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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TV NEWS=박대현 기자 정리] LG 트윈스는 8일 kt전 선발투수로 우완 장진용을 내세운다. LG는 시즌 전 류제국과 우규민 두 토종 선발이 부상으로 5월 합류가 점쳐지면서 선발진 운용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임정우, 임지섭을 비롯해 장진용까지 뜻밖의 활약을 더해주면서 시즌 전 예상보다는 한결 수월한 시즌 초를 보낼 수 있었다. 

▲ 늦게 핀 ‘배명고의 외로운 에이스’, 이제는 만개할 때
장진용은 1군 무대 경험이 많지 않은 선수다. 지난 2004년 배명고등학교를 졸업하고 LG에 1차 지명을 받을 정도로 기대를 한 몸에 받았으나 프로의 벽은 높았다. 2004년부터 2008년까지 27경기에 나와 단 2승만을 거두는 데 그쳤다. 고교시절 유격수에서 투수로 전향하는 동안 입은 부상이 그를 끊임없이 괴롭혔다. 결국 장진용은 ‘잊혀진 유망주’의 길을 걸으며 그대로 사라져버리는 듯했다.
이후 상무 야구단에 입대해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장진용은 오랜 기간 1군 무대에 얼굴을 비추지 못했다. 그러나 그는 2014시즌 1군 마운드로 다시 돌아왔다. 4경기에 나서 평균자책점 2.45로 준수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올 시즌 장진용은 데뷔 10년 만에 기량이 만개할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개막을 맞았다. 현재까지는 코치진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있다.
 
장진용은 지난 4월 25일 NC전에서 2005년 4월 17일 광주 KIA전 이후 무려 3,660일만의 승리를 거머쥐었다. 프로 데뷔 11년 만의 첫 선발승이라 기쁨이 더 컸다. 그는 이 날 5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깔끔한 투구를 펼쳤다. 구속은 140km 안팎에 그쳤으나 스트라이크존 구석에 걸치는 제구 잡힌 변화구와 노련한 완급 조절로 NC 타자들을 제압했다. 구위에 구애받지 않는 유형의 투수라는 점에서 앞으로도 좋은 활약이 예상된다.
 
직전 넥센전에서는 패전의 멍에를 안았다. 그러나 투구내용은 훌륭했다. 침착한 경기 운영으로 좋은 피칭을 선보였다. 어떠한 위기상황이 오더라도 절대로 도망가지 않는 배짱투를 보여줬고 적시타를 맞더라도 공격적인 투구로 넥센 타자들과의 기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다. 만만치 않은 11년간의 2군 생활은 그에게 도망가지 않는 담대함을 선물해 준듯했다. 
'선발 장진용'의 최대 강점은 안정된 제구력과 완급조절 능력이다.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이 높고 LG 선발투수 가운데 소사와 함께 주자 있을 때 단 한차례도 폭투를 던지지 않은 투수다. 폭투가 없다는 점은 기본적인 변화구 제구력이 탄탄하다는 방증으로 볼 수 있다.
장진용은 ‘어버이날 매치’에서 선발 2승에 도전한다. 상대는 신생팀 kt 위즈. kt는 현재 최하위에 처져 있지만 한화와의 주중 3연전에서 타선의 응집력을 앞세워 위닝 시리즈를 가져갔다. 팀 분위기가 상승세인 kt를 맞아 다소간 부담을 느낄 수도 있다. 그러나 10년이 넘는 무명 시절을 딛고 2015시즌 꽃을 피우고 있는 그가 더욱 만개하기 위해서는 이 상황을 극복해야 한다. 반등의 계기가 필요한 LG는 장진용의 호투가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제작] 게임노트 원세진
[사진] 장진용 ⓒ LG 트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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