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로하스 "아버지가 한국행 추천…여전히 빅리거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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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조니 모넬의 대체 선수로 kt에 입단한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는 꽤 이름 있는 야구 선수다. 메이저리그 투수 출신인 멜 로하스의 아들로 유명해졌다. 2010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에서 3라운드에 피츠버그 유니폼을 입었고, 빠른 발과 강한 어깨, 게다가 스위치 타자라는 장점까지 있어 리빌딩 과정에 있던 애틀랜타의 눈에 들어 지난해 5월 트레이드됐다. 더블 A에서 트리플 A로 승격되면서 메이저리그를 향해 순조롭게 나아갔다.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선 도미니카공화국 대표로 뽑혀 승승장구했다.
그런데 갑자기 미국 생활을 접고 돌연 한국으로 날아갔다. 올해 나이 27세로 야구 선수로는 기량이 만개하는 때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꽤 파격적인 결단이었다.
로하스는 "kt에 제안을 받았을 때 에이전트가 애틀랜타 단장에게 '로하스를 1군에 올릴 계획이 있는지' 확인을 했는데 '팀이 주목하는 유망주이긴 하지만 당분간은 자리가 없다'고 답변을 받아서 흔들렸다. 이 때 아버지께서 한국에 가라고 강력하게 추천을 했다. '한국에서 다른 스타일의 야구 경험을 하면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다. 꼭 갔으면 좋겠다'고 해서 결심했다"고 말했다.
로하스의 아버지 멜 로하스는 1990년부터 1999년까지 10시즌 동안 메이저리그에서 불펜 투수로 뛰어 통산 성적 34승 31패 평균자책점 3.82를 남겼다. 1992년엔 몬트리올 엑스포스에서 마무리 투수 존 위틀랜드 앞을 책임지는 셋업맨으로 만점 활약을 했다. 68경기에서 100⅔이닝을 던지며 7승 1패 평균자책점 1.43을 기록했다.
로하스는 야구를 할 때 아버지의 영향을 적지 않게 받았다. 어린 시절 야구와 농구를 하다가 아버지의 권유로 야구를 시작했고, 또 아버지의 제안으로 공 대신 방망이를 잡았다. 도미니카공화국과 미국으로, 그리고 한국으로 몸이 더 멀어져도 아버지에게 꼭 조언을 듣는다.
로하스는 "아버지께서 언제나 항상 내 경기가 끝나면 많은 조언을 해 줬다. 잘하든 못하든 꼭 지적을 한다. kt에 오고 나선 인터넷에 동영상을 보고 말을 한다. 한국에 오기 전 훈련을 못해서 kt에 왔을 때 타격 밸런스가 좋지 않았다. 하지만 아버지께서 매일 많은 조언을 해 주셔서 빠르게 내 타격 감각을 찾을 수 있었다"고 고마워했다.
"부모님께서 도미니카공화국에 계신다. 한국에 초대하려고 했는데 너무 멀어서 사양했다"고 웃었다.
로하스는 4일 현재 KBO 리그에서 17경기에 출전해 홈런 1개 타율 0.270 출루율 0.338 장타율 0.381을 기록하고 있다. 첫 10경기에선 타율이 1할대로 빈타에 허덕였으나 지난달 24일 SK와 경기를 시작으로 7경기 안타를 쳤다. 송구로 주자를 잡고 1루에서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는 등 수비와 주루도 인상적이다. 김진욱 kt 감독은 "로하스가 확실하게 살아났다. 우리 팀 3번 타자"라고 만족해했다.
로하스의 최종 목적지는 여전히 메이저리그다. "어렸을 때부터 꿈이다. 야구 선수라면 누구든 그렇다. 언젠간 기회가 되면 꼭 뛰고 싶다. 에릭 테임즈(밀워키)가 한국에서 3년 뛰고 메이저리그에서 잘하고 있다는 것을 안다. 동기부여가 된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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