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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조건 한다고 생각" SK 박종훈의 '장마철' 대하는 자세

작성일: 2017.07.07 15:00 홍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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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 언더핸드스로 투수 박종훈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홍지수 기자] "선발투수는 무조건 경기를 한다고 생각해야합니다."

무더운 여름에는 선수들의 체력 관리가 더욱 중요하다. 더구나 장마철까지 겹치면서 컨디션 조절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비가 오면서 경기가 취소되면 '꿀맛'같은 휴식 시간을 갖는 장점도 있겠으나, 단점도 있다. 기상 상황이 예상을 빗나가는 경우에는 선수들이 심리적, 육체적으로 컨디션 조절이 쉽지 않게 되기 때문이다.

지난 2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SK는 삼성과 홈경기에서 6-5 승리를 거뒀다. '행운'이 따랐다. 경기 시작 전부터 먹구름이 하늘을 가득 메웠고, 비가 오락가락했다. 이 상황에서 경기는 정상적으로 진행됐다. 그러나 5회초부터 다시 내리기 시작하던 빗줄기는 5회 말 들어 강한 바람과 함께 굵어졌고, 심판진은 홈팀 SK가 6-5로 앞선 5회 말 1사 상황에서 경기를 중단시켰다.

SK로서는 행운, 그리고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던 박종훈도 '승리 운'을 얻었다. 팀이 4-0으로 앞서던 4회초 2실점, 팀이 6-2로 앞선 5회초에는 3실점으로 갑지기 흔들리기 시작하면서 5회를 채우지 못하고 김태훈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시즌 8승 기회를 다음으로 미루는 듯 했다.

그러나 빗줄기가 다시 거세지면서 경기가 중단됐고 결국 SK의 강우콜드 승으로 끝났다. 그러면서 박종훈은 강우콜드 규정에 따라 승리투수가 됐다. 현 리그 규정상 5회까지 진행된 경기에서 강우콜드가 선언되면 선발투수는 4이닝 이상만 던져도 승리투수가 된다. 박종훈은 4⅓이닝 5실점을 기록했다.

'행운의 승리'를 챙긴 박종훈. 그래서 그는 "선발투수는 무조건 경기를 한다고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한 이유다. 박종훈은 "당시 삼성전에서 나쁘지도 않았다. 그런데 비가 오락가락하는 상황에서 팀은 이기고 있지, 빨리 이닝을 끝내야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마음이 급해지더라. 경기가 취소되더라도 내 공을 던졌어야 했다"고 말했다.

박종훈은 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 원정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오를 예정이다. 이때에도 비 예보가 있다. 그는 장마철에 언제 비가 내리더라도 등판 준비를 철저히하려고 다짐했다. 더구나 그는 "비가 올때 몸이 더 잘 풀린다. 날씨가 우중충하면 축처지는 데 비오면 습해져서 땀을 더 흘리다보니 몸이 더 잘 풀린다"고 말했다.

올 시즌 박종훈의 성적은 16경기에서 8승4패, 평균자책점 3.76이다. SK 선발진에서 꾸준하게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팀의 상승세에 큰 힘을 보태고 있다. 1991년생으로 아직 더 큰 목표를 세우고 나아갈 수 있는 박종훈이 하루하루 경험을 쌓으면서 단단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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