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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실책 퍼레이드, 마음 약한 로치 '멘탈 붕괴'

작성일: 2017.07.08 21:22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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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 외국인 투수 돈 로치(오른쪽에서 두 번째)가 시즌 8번째 패배를 당했다.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김건일 기자] kt 외국인 투수 돈 로치는 성격이 매우 예민하다. 수비 실책이 나오면 크게 흔들린다. 마음을 다스리지 못하고 크게 안절부절한다.

올 시즌 kt에 새로 합류해 잘 던지다가 스스로 그르친 경기가 많았다.

투심 패스트볼을 주 무기로 삼아 땅볼 구사율이 높기 때문에 로치가 등판하는 날이면 김진욱 kt 감독은 수비에 만전을 기했다. 수비에 중점을 두고 내야진을 꾸렸다.

하지만 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KIA와 경기에서도 kt 수비진이 선발 등판한 로치의 평정심을 무너뜨렸다.

1회를 무실점으로 넘긴 로치는 2회 무사 1, 2루에서 이범호에게 땅볼을 유도했는데 심우준이 공을 더듬에 주자 두 명을 모두 살려 줬다. 병살타를 만들어 2사 3루가 됐어야 하는 상황이 무사 만루가 됐다. 최원준이 좌익수 쪽으로 뜬공이 깊지 않았으나 좌익수 멜 로하스 주니어의 홈 송구가 포수 키를 훌쩍 넘어가 3루 주자를 못 막았다.

수비 실책으로 선취점을 내준 로치는 3회에 산산조각이 났다. 이번에도 팀 수비에 흔들렸다. 3점 홈런을 준 뒤, 침착하게 서동욱을 2루 땅볼로 유도했는데 박경수가 매끄럽게 처리하지 못했다. 로치는 이범호를 볼넷으로 내보내고 김민식에게 3점 홈런, 다음 타자 최원준에게 연속 홈런을 맞았다.

수비 도움을 받지 못하고 다량 실점까지 겹친 로치는 멘탈이 완전히 무너졌다. 최원준에 이어 나온 이명기에게 초구에 몸에 맞는 볼을 던졌다.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판단한 김정국 주심에게 주의를 받았다. 큰 점수 차이에서 이명기가 도루를 하자 KIA 벤치를 향해 두 팔을 벌려 불안을 표출했다. 로치는 2회 1점, 3회에만 9점을 내주고 1사 1, 2루에 주자를 둔 채 배제성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더그아웃에 가서도 분이 풀리지 않은 듯 씩씩거렸다.

선발을 흔든 수비 실책, 그리고 마음을 다잡지 못한 선발투수. 8-20 대패의 빌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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