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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에서 깨어난 김태균, 끝까지 침묵한 이대호

작성일: 2017.07.11 22:47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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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균이 11일 롯데와 경기에서 9회 극적인 동점 홈런으로 팀을 패배 위기에서 구했다.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대전, 김건일 기자] 11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한화와 롯데의 경기에서 1982년생 동갑내기이자 국가 대표 4번 타자를 나눠 맡았던 라이벌이 만났다.

김태균이 한화 3번 지명타자로, 이대호가 롯데 4번 1루수로 붙었다. 김태균은 이 경기 전까지 타격 3위, 이대호는 5위에 올라 있었다. 7월 타율도 각각 0.333, 0.313로 나쁘지 않았다는 점에서 화끈한 승부를 예고했다.

그런데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말처럼 약속한 듯 나란히 부진했다. 둘 다 중심 타자 답지 않게 4타석에서 안타가 없었다. 김태균은 삼진과 땅볼, 뜬공 2개로, 이대호는 뜬공 2개와 땅볼 2개로 효과적인 타격을 못했다.

또 둘 다 타점 기회를 놓쳤다. 김태균은 2-2로 맞선 4회 2사 2, 3루 기회에서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이대호 역시 앞서 갈 수 있었던 3회 2사 2루에서 3루 땅볼로 아웃되더니, 4회엔 1사 만루에서 유격수 병살타로 허무하게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두 선수의 희비는 마지막 타석에서 엇갈렸다. 3-4로 뒤진 9회 선두 타자로 나온 김태균이 동점 홈런을 쳤다. 롯데 마무리 투수 손승락이 던진 시속 141km 컷 패스트볼을 밀어쳐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앞선 타석에서 무안타, 타점 기회를 놓친 책임을 한 방으로 씻었다.

반면 이대호는 마지막까지 웃지 못했다. 4-4로 맞선 연장 10회 1사 후 정우람과 대결에서 볼 카운트 2-0에 3구째 볼을 힘껏 올려 쳤으나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그나마 팀이 연장 11회 5-4로 이겨 위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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