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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톡] '톱타자' 최주환의 행복한 고민 "요즘 타순 금방 돌아요"

작성일: 2017.08.08 12:50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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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주환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하나씩 차근차근 이뤄가고 있다. 시즌 초반 백업 내야수에서 주전 2루수로 도약했고, 프로 데뷔 12년 만에 팬 투표로 올스타전 초대장을 받았다. 지난 6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는 데뷔 이래 처음으로 한 시즌 안타 100개를 채웠다. 이제 최주환(29, 두산 베어스)은 '톱타자' 굳히기에 들어간다.

최주환은 올 시즌 1번 타자로 129타석, 2번 타자로 100타석에 들어섰다. 테이블세터 고민이 큰 상황에서 김태형 두산 감독과 코치진은 꾸준히 3할 타율을 유지하고 있는 최주환을 상위 타선에 배치했다. 최주환은 1번 타순에서 타율 0.330 4홈런 20타점, 2번 타순에서 타율 0.319 1홈런 14타점을 기록하며 기대에 부응했다. 지난달 12일부터는 2경기를 빼고 모두 톱타자로 나섰다.

출루에 중점을 두고 타석에 들어서고 있다. 최주환은 "아무래도 1번 타자는 선두 타자로 나서는 첫 타석이 중요하다. 출루에 신경 쓰고 있다. 1번 타자가 생각 이상으로 힘들긴 하지만, 1번 타자가 아닌 첫 번째로 치는 타자라고 생각하고 타석에 들어선다"고 설명했다. 

후반기 들어 타선이 불을 뿜으면서 최주환은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두산은 지난 18경기에서 타율 0.322 OPS 0.912 27홈런 138득점 144득점으로 모든 공격 지표에서 선두를 달렸다. 경기당 8점을 뽑는다는 건 그만큼 타순이 빨리 돈다는 이야기가 된다.

최주환은 "타선이 잘 치고 있으니까 확실히 금방 돌아온다. 요즘 6타석, 5타석씩 들어가니까 타율 관리하는 게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3할 치는 게 어려운 일이라는 걸 새삼 깨닫고 있다"고 말하며 웃었다. 걱정과 달리 최주환은 꾸준히 시즌 타율 3할1푼대를 유지하고 있다.

톱타자로 나서면서 야구를 대하는 마음가짐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다. 최주환은 "2012년에 의외로 1번 타자로 많이 나갔다. 그때는 25살이었고, 타순을 중요하게 생각했던 나이라 1번으로 나가서 치면 그저 좋았다. 야구는 경력이 쌓이면 생각이 깊어지고 더 어려워진다. 단순하게 해야 좋은 건데 나이가 들면서 생각처럼 안 되더라"고 말했다.

당장은 2번 타자 류지혁(23)과 테이블세터로서 공격 물꼬를 트는 게 목표다. 최주환은 젊은 테이블세터가 타선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는 평가에 "(류)지혁이는 젊지만 나는 (김)현수, (양)의지, (민)병헌이랑 친구"라고 말하며 웃었다. 이어 "12년째 유망주답게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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