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히어로] 김재환의 홈런 하나, '부동의 4번 타자' 증명했다
작성일: 2017.08.08 21:06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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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환은 8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 시즌 12차전에 4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김재환은 3타수 1안타(1홈런) 1볼넷 2타점으로 활약하며 8-1 승리에 힘을 보탰다. 두산은 8연승을 달리며 시즌 성적 58승 2무 41패를 기록했다.
뜨거운 타격감을 뽐내며 지난달 26일 수원 kt 위즈전부터 6일 잠실 LG 트윈스전까지 11경기 연속 타점 행진을 이어 오고 있었다. 김재환은 타율 0.381 OPS 1.052 2홈런 1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1991년 빙그레 장종훈, 1999년 삼성 이승엽, 2015년 삼성 나바로, 올 시즌 KIA 최형우와 최다 연속 경기 타점 타이를 이루며 새 역사를 눈앞에 두고 있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김재환이 득점권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그만큼 강심장이고, 워낙 페이스가 좋다. 타석에서 자신감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재환은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그는 "워낙 앞뒤에서 잘 쳐주고 있다. 앞에서는 (박)건우가 잘하고 있어서 내 몫만 잘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첫 타석부터 대기록을 작성했다. 김재환은 0-1로 뒤진 1회 2사 2루에서 한화 선발투수 안영명의 6구째 높은 슬라이더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3경기 연속 홈런이자 시즌 29호포였다.
연속 타점 기록 외에 한 가지 의미 있는 기록을 더했다. 김재환은 올 시즌 잠실에서 18번째 홈런을 쏘아 올리며 국내 선수로 한 시즌 잠실 최다 홈런 기록을 갈아치웠다. 종전 기록은 1999년 두산 심정수, 지난해 김재환이 기록한 17개였다. 역대 최다는 1998년 두산 우즈가 기록한 24개다.
안타나 홈런을 때릴 때보다 볼넷을 얻을 때 더 김재환의 위압감이 느껴졌다. 안영명은 3회 1사 1, 3루에서 김재환에게 쉽게 싸움을 걸지 못하고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냈다. 두산은 1사 만루 기회에서 닉 에반스, 민병헌, 양의지, 허경민이 쉴새 없이 적시타를 몰아치며 1-8까지 거리를 벌렸다.
2008년 두산에 입단한 김재환은 1군에 주전 선수로 발을 들여놓기까지 8년이 걸렸다. 포수에서 1루수로, 다시 외야수로 자리를 옮기면서 부지런히 기회를 찾아 나섰다. 오랜 기다림 끝에 김재환은 지난해 134경기 0.325 37홈런 124타점으로 활약하며 4번 타자로 성장했고, 2년 만에 '부동의 4번 타자'로 자리를 잡았다. 그리고 KBO 리그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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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경 기자 kmk@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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