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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시선] 한화 박정진이 보여준 '베테랑의 진가'

작성일: 2017.09.06 22:30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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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진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대전, 김민경 기자] 박정진(41, 한화 이글스)이 위기에서 베테랑의 진가를 발휘했다. 

박정진은 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즌 15차전 6-6으로 맞선 6회 무사 만루 위기에 등판해 1⅔이닝 1피안타 4탈삼진 1실점(비자책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3승째를 챙겼다. 그러나 박정진 이후 불펜이 무너지면서 한화는 9-13으로 역전패했다.

후반기 불펜에 합류한 박정진은 한화 마운드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지난 14경기에서 14⅔이닝을 던지면서 2승 6홀드 평균자책점 1.23을 기록했다. 한화 불펜 가운데 16경기에 나선 송창식에 이어 2번째로 많은 경기를 뛰었고, 평균자책점은 가장 낮다.

어렵게 뺏은 리드 쉽게 내줬다. 5회말 이성열의 좌월 투런포에 힘입어 6-5로 뒤집자마자 6회초 선두 타자 오재일에게 우월 동점 홈런을 얻어맞았다. 리드를 지키지 못한 장민재가 흔들렸다. 양의지 스트레이트 볼넷, 허경민 좌익수 앞 안타, 오재원 볼넷을 연달아 내주며 무사 만루 위기에 놓였다.

한화는 급한 불을 끄기 위해 박정진을 마운드에 올렸다. 박정진은 차분하게 아웃카운트를 늘려 나갔다. 무사 만루에서 대타 민병헌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1사 만루에서 류지혁이 초구를 건드려 3루수 앞 땅볼로 출루할 때는 홈에서 3루 주자 양의지를 잡았다. 2사 만루에서는 두산에서 가장 타격감이 좋은 박건우를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버텼다.

박정진이 버틴 덕에 흐름은 한화로 넘어왔다. 6회말 선두 타자 정범모가 좌중간 2루타로 출루하며 물꼬를 텄다. 1사 3루에서는 오선진이 중견수 앞 적시타를 날려 6-7로 뒤집었다. 이어진 2사 만루에서는 이성열의 밀어내기 볼넷과 최진행 타석에서 나온 두산 3번째 투수 김강률의 폭투를 묶어 9-7로 앞서 나갔다.

박정진은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 타자 김재환에게 중견수 앞 안타를 맞았으나 에반스와 오재일을 연달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송창식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송창식이 2사 2루에서 양의지에게 좌월 적시 2루타를 맞아 박정짐의 책임 주자 김재환을 불러들인 가운데, 오재일 타석 때 포수 정범모의 패스트볼로 김재환이 2루로 진루해 비자책점으로 기록됐다.

베테랑의 호투는 빛을 보지 못했다. 송창식이 ⅓이닝 4실점으로 무너지면서 두산으로 넘어간 분위기를 바꾸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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