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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톡] "실력보다 잘 하는 거야" 박용택의 '착한 독설'

작성일: 2017.09.07 06:00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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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박용택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LG 젊은 야수들에게 박용택은 최고의 롤 모델이다. 30대 후반이 되도록 꾸준하게 활약하는 배경에는 자신만의 타격 노하우가 있기 때문이다. 몸 관리나 마인드 콘트롤은 물론이다.

그 박용택이 6일에는 KBO 리그에 남을 대기록을 썼다. 첫 번째 6년 연속 150안타와 두 번째 통산 2,200안타(2,201개)를 기록했다. 팀이 6-0으로 KIA를 꺾으면서 박용택이 오랜만에 많은 사람들 앞에서 말할 기회를 얻었다. 개인 기록에 대한 이야기 만큼이나 '멘토 박용택'에 대한 질문도 많았다.

LG는 지난주(8월 29일~9월 3일) 6경기에서 2승 4패에 그쳤다. 순위는 7위로 밀린 채 5일부터 선두 KIA와 2연전을 벌여야 했다. 2일과 3일 NC전 영패를 포함해 24이닝 동안 무득점에 그친 타선은 LG의 시즌 전망을 더욱 어둡게 만들었다.

박용택은 "팀이 힘들거나 자신이 어려울 때는 기사 근처에도 가지 말라고 한다. 그런 것들이 눈에 띄면 압박감을 받을 수 있다. 지난주 많이 안 좋았지만 어제(6일) 젊은 선수들 훈련하는 거 보니까 표정이 밝아서 이제 괜찮겠다 싶었다"고 얘기했다.

세대교체를 목표로 선수단을 구성한 LG는 최근 몇 년 동안 타격에서 약점을 보이고 있다. 그런 만큼 베테랑 박용택과 정성훈의 존재감이 크게 느껴진다. 박용택은 "경험 많은 선수들이 분위기를 잘 만들어주고 있다"며 "순위 싸움에 부담감을 느끼는 게 보이면 젊은 선수들이 흔들린다. 그럴 때 동요하지 않아야 한다"고 밝혔다.

KIA 상대 2연승으로 LG는 다시 5위 추격의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박용택은 여기에서도 동요하지 않았다.

"그런 것들(순위 싸움)을 언론에서 크게 다루지만 저는 몇 경기 남았는지도 잘 세지 않는다. 들어보니 23경기(7일 기준 22경기) 남았다고 하더라. 그 정도면 경험상 두 번 정도는 기회가 온다고 봤다. 그럴 때 억지로 뭔가 하려고 해봐야 야구가 그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하던 대로 하면 기회가 올 거라고 생각했고 지금이 그 한 번이 아닌가 싶다."

박용택은 예전부터 선수단 구성상 시즌 중 여러 위기가 올 수 밖에 없다고 말해왔다. 그래서 박용택은 후배들을 다그치지 않는다. 대신 '착한 독설'을 날린다. 

"단체로 모아놓고 얘기하는 건 아니지만, 지나가면서 한 번씩 농담으로 '네 실력보다 잘하고 있으니까 주접떨지 말라'고 한다. 우리 팀 누가 지금보다 좋은 성적을 냈고, 또 기대할 수 있었나. 이제 (커리어를)만들어가는 선수들이다. 후배들에게 힘들어 하는 척하지 말고, 고민하지 말라고 한다. 실력보다 잘하고 있으니 그냥 하라고 한다. 그게 정답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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