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톡] kt 윤석민, 병살타 줄이고 타점 늘린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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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kt wiz 내야수 윤석민이 자신의 '꿈의 숫자'를 향해 가고 있다.
윤석민은 지난 6일 수원 넥센전에 4번타자 겸 1루수로 출장해 1회 2사 3루에서 좌익선상 1타점 2루타를 때려냈다. 윤석민은 이날 1타점을 보태 시즌 94타점째를 기록했다. 그가 예전부터 꼭 이뤄보고 싶다고 누누이 말했던 시즌 100타점에는 이제 6타점이 남아 있다.
그는 지난 7월 7일 트레이드 전까지 78경기에 나와 95안타(7홈런) 47타점 타율 3할2푼5리를 기록하고 있었다. 트레이드 후에는 6일 기준 45경기에 출장해 57안타(11홈런) 47타점 타율 3할2푼9리를 기록, 더 적은 경기수에서 똑같은 타점을 올리며 활약 중이다.
윤석민의 가세로 4번타자를 얻은 kt는 6월 팀에 새로 합류한 멜 로하스 주니어가 시간이 지날 수록 리그에 적응하면서 제법 탄탄한 중심 타선을 갖추고 있다. 김진욱 kt 감독은 6일 경기를 앞두고 "얼마 전에는 앉아 있다가 갑자기 우리 팀에 (윤)석민이가 오지 않았으면 어쩔 뻔했나 생각을 해봤다"며 윤석민의 기여도를 높이 사기도 했다.
이날 야구장에서 만난 윤석민은 "감독님이 나 듣기 좋으라고 이야기해주시는 것 같다"고 손사래를 치면서도 "100타점은 욕심이 난다. 우리 팀이 타격이 약한 팀이라고 해도 내가 상대할 사람은 투수다. 그래서 크게 신경쓰지 않았고, 와보니 로하스와 정현 등 타자들이 생각보다 잘 출루해줘서 타점 기회를 많이 만들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윤석민은 지난해 타율 3할3푼4리를 기록하며 커리어하이를 찍었으나 시즌 초반 한화전에서 마에스트리의 투구에 손목을 맞는 부상을 당하며 두 달을 쉬어야 했다. 결국 100경기도 뛰지 못하며 92경기 19홈런 80타점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그는 "지난해 정말 페이스가 좋았는데 부상이 너무 아쉬웠다"고 전했다.
그래서 부상 없이 완주하고 있는 올 시즌이 그에게는 소중하다. 윤석민은 "2015년에는 장결핵으로 빠졌고 지난해는 손목 부상을 당하면서, 내가 아프지 않고 풀 타임을 좋은 페이스로 마친다면 어느 정도 기록을 얻을 수 있을까 궁금하긴 했다. 올해는 신기할 만큼 아픈 곳이 없다. 그래서 앞으로 공에 맞는 부상 같은 것만 조심하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윤석민이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향해가는 다른 기록도 있다. 윤석민은 올 시즌 22개의 병살타를 기록해 김한수(당시 삼성)가 2004년 기록한 시즌 최다 병살타(23개)에 1개 만을 남겨놓았다. 그러나 트레이드 전 78경기에서 19개의 병살타를 기록했던 그는 트레이드 후 45경기에서 병살타 3개만 치며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는 "시즌 초반 한창 칠 때는 1루에 주자가 있으면 트라우마가 생길 정도였다. kt에 온 뒤 감독님이 '네 배트스피드와 타구 속도를 볼 때 발사각도만 조금 높이면 30홈런도 칠 수 있는 타자다. 앞으로 땅볼보다는 뜬공을 치려고 하라'고 주문하신 뒤로 외야로 타구를 보내려고 노력하다 보니 장타도 늘어난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병살타가 줄어들며 타점 생산 능력이 좋아진 윤석민은 이제 kt의 맞춤형 4번타자가 됐다. 윤석민은 "선수들 모두 팀 성적에 상관 없이 끝까지 최선을 다하자고 이야기하고 있다. 그리고 다른 팀 순위 싸움하고 있는 걸 지켜보자니 솔직히 싫더라. 내년에는 다른 팀 구경하지 않고 순위 싸움을 할 수 있는 팀을 만드는 게 우리의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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