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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시선] 달아나지 못하는 KIA, 따라붙지 못하는 두산

작성일: 2017.09.08 06:00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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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A 타이거즈 선수들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가 9월 들어 나란히 2승 4패로 고전하며 달아나지도, 따라붙지도 못하고 있다.

선두 KIA는 8일 현재 75승 1무 48패를 기록하며 2위 두산에 승차 3.5경기 앞서 있다. 우승 굳히기에 들어갈 시기에 4연패에 빠지면서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지난 3일 고척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9회까지 7-1로 앞서던 경기를 7-8로 내준 게 뼈아팠다. 5일 잠실 LG 트윈스전까지 연장 10회 접전 끝에 3-4로 역전패하면서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마운드가 무너진 게 가장 컸다. KIA는 헥터 노에시-양현종-팻딘과 함께 로테이션을 돌릴 선발투수 2명을 찾지 못한 8월부터 흔들리기 시작했다.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정용운, 임기준, 배힘찬,심동섭, 김진우까지 동원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선발과 불펜을 오가는 선수가 늘면서 마운드 운용에 과부하가 걸렸고, 헥터와 양현종, 팻딘이 호투한 경기마저 내주기 시작했다.

한 달 넘게 4, 5선발 자리에 생긴 구멍을 막지 못한 여파가 한꺼번에 밀려왔다. 6일 잠실 LG전에 나선 선발투수 심동섭이 1⅔이닝 2실점을 기록하고 강판됐고, 7일 광주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한 김진우는 ⅓이닝 4실점(3자책점)을 기록하고 강판됐다. 심동섭과 김진우 모두 3일 경기에 불펜으로 등판해 각각 공 23개, 11개를 던지면서 투구 내용도 좋지 않았던 터라 어느 정도 예상된 결과였다. 

정규 시즌 20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4, 5선발이 책임져야 할 경기가 8경기 정도 남았다. 이리 저리 계산해 봐도 전반기 에이스 임기영의 복귀가 불투명하고, 빈자리를 채울 마땅한 새 얼굴도 나타나지 않아 김기태 KIA 감독의 머리가 복잡할 듯하다.

▲ 두산 베어스 선수들 ⓒ 한희재 기자
두산은 하위권 팀, 일명 '고춧가루 부대'에 발목을 잡힌 게 뼈아팠다. 두산은 9월 들어 1위 KIA, 8위 한화, 9위 삼성, 10위 kt에 1패씩 내줬다. 선두를 뺏느냐 마느냐 하는 시기에 가을 야구와 멀어진 하위권 팀에 3패를 기록하니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밖에 없었다.

투타에 엇박자가 났다. 타선이 선취점을 뽑으면 마운드가 버티지 못하고, 마운드가 버티면 타선이 터지지 않았다. 2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는 2-0으로 앞서다가 선발투수 마이클 보우덴이 5회 1점, 6회 2점을 뺏기면서 그대로 경기를 내줬다. 

결정적인 순간 집중력이 떨어지기도 했다. 5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3-0으로 앞선 3회 야수들의 잇따른 실책성 플레이로 4점을 내주면서 호투하던 선발투수 함덕주가 무너졌고, 4-6으로 역전패했다. 7일 잠실 kt전은 3-3으로 맞선 연장 10회 마무리 투수로 나선 이용찬이 1이닝 5피안타(2피홈런) 4실점으로 부진하면서 3-7로 졌다.

순위가 뒤바뀔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는 하지만, KIA와 두산 모두 안심하긴 이르다. 3위 NC 다이노스와 1.5경기 차인 두산은 당장 2위를 지키는 게 더 급해졌다. KIA 역시 연패가 더 길어지면 심리적으로 쫓길 수밖에 없다. KIA는 마운드 안정화, 두산은 투타 밸런스를 맞춰야 하는 과제를 떠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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