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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시선] '두산 클로저' 김강률의 시간이 시작됐다

작성일: 2017.10.26 06:00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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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강률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광주, 김민경 기자] 기다렸던 순간이 찾아왔다. '클로저' 김강률(29, 두산 베어스)의 시간이 시작됐다.

김강률은 25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포스트시즌 KIA 타이거즈와 한국시리즈 1차전 5-3으로 앞선 8회 등판해 2이닝 1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개인 통산 포스트시즌 첫 세이브를 챙겼다. 아울러 두산의 포스트시즌 통산 35번째 세이브를 챙겨 포스트시즌 역대 팀 최다 세이브 타이를 이뤘다.

NC 다이노스와 플레이오프에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 2경기 2⅓이닝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그러나 김강률은 "결과가 좋았지 구위는 별로 안 좋았다"며 스스로 만족하지 못했다. 두산 타선이 폭발하는 바람에 2차례 등판 모두 승리의 추가 크게 기운 상태에서 등판해 긴장감이 다소 떨어진 영향도 받았다.

한용덕 두산 수석 코치는 "상황이 타이트하지 않아서 긴장감이 덜한 상태로 던지니까 힘이 안 들어간다는 느낌을 스스로 받은 거 같다. 경기가 팽팽하면 근육이 긴장하고 수축되면 힘이 더 나오니까 걱정하지 않는다"고 힘을 실어줬다.

김강률은 8회 무사 1, 2루 위기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선발투수 더스틴 니퍼트가 내려가고 7회부터 무실점으로 버틴 함덕주가 주자를 쌓기 시작했다. 선두 타자 최형우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고, 나지완에게 볼넷을 내주자 김태형 두산 감독은 곧바로 김강률 카드를 꺼내 들었다. 평소 "가장 믿을 수 있는 투수는 7회든 8회든 상관 없이 위기에 내보내야 한다. 점수 다 잃고 올리면 무슨 소용이 있나"라는 소신이 반영된 투수 교체였다.

믿음에 120% 부응했다. 김강률은 안치홍을 3루수 병살타로 돌려세우면서 순식간에 아웃 카운트를 2개로 늘렸다. 이어 이범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은 뒤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9회까지 깔끔한 투구를 이어 갔다. 김강률은 선두 타자 서동욱을 3루수 뜬공으로 잡고, 김선빈과 이명기를 각각 우익수 뜬공과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경기를 끝냈다.

포수 박세혁은 경기를 마친 뒤 김강률의 공이 플레이오프 때보다 더 좋아졌다고 엄지를 들었다. "공이 더 좋아졌고, 분위기상 더 좋아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변화구도 좋았고 일단 올라가서 자신이 있더라. 가장 잘 던지는 공이 직구니까. 직구를 사용해서 싸워야 빨리 아웃카운트를 늘려야 된다고 생각했는데 운 좋게 병살타가 돼서 좋았다"고 설명했다.

두산은 1차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3년 연속 우승을 향해 한 발짝 움직였다. 우승까지 남은 3승을 채워야 하는 순간마다 김강률은 김 감독의 부름에 응답하며 업셋 우승을 이끌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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