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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시선] '파워' 양현종-'노련' 장원준, 에이스들의 명품 투수전

작성일: 2017.10.26 22:00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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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A 양현종-두산 장원준 ⓒ광주,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KIA 타이거즈 양현종과 두산 베어스 장원준이 국내 좌완 에이스 맞대결다운 투수전을 펼쳤다.

KIA는 2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8회말 김주찬의 결승 득점을 앞세워 두산을 1-0으로 꺾고 시리즈를 1승1패 원점으로 돌렸다. 이날 경기는 후반까지 선발투수들의 접전이 빛났다.

전날 두 팀은 헥터 노에시, 더스틴 니퍼트를 내세워 외국인 에이스 맞대결을 펼친 데 이어 이날은 나란히 국내 좌완 선발을 내세웠다. 시리즈 2연승을 이끌어야 하는 장원준과 시리즈를 1승1패로 만들어야 하는 양현종의 대결은 그래서 더 주목 받았다.

두 명은 나란히 무실점 피칭을 이어 가며 살얼음 접전을 이끌었다. 올해 포스트시즌이 이날까지  12경기 진행된 가운데 두 팀 선발이 둘 다 6이닝 이상 던져 무실점을 기록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었다. 올해 최고의 두 팀이 맞붙는 한국시리즈다운 명품 경기였다.

양현종은 9이닝 4피안타 11탈삼진 2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해 포스트시즌 역대 21번째 완봉승 대기록을 세우며 두산 강타선을 꽁꽁 묶었다. 위기마다 빠른 직구로 두산 타선을 압도했다.
플레이오프부터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한 4번 타자 김재환을 3타수 무안타로 막아 냈다.

장원준은 7이닝 4피안타 4탈삼진 5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하며 포스트시즌 호투를 이어 갔다. 양현종과는 다르게 탈삼진이 많지 않았고 투구수도 117개로 많았다. 볼 비율 역시 스트라이크 66개 볼 51개로 높은 편이었지만 고비마다 양의지와 함께 영리한 볼 배합으로 위기를 넘겼다.

올해 포스트시즌은 화려한 홈런쇼가 유독 많았다. 그래서 볼 거리가 풍성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정규 시즌 상위권 팀들의 마운드 수준이 너무 떨어진다는 냉혹한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시즌 1, 2위 팀인 KIA와 두산이 이날 명품 투수전으로 포스트시즌의 묘미를 제대로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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