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클 "비현실적 홈런 증가…100% 공인구 조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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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메이저리그 역사상 유례없는 한 경기에 홈런 8방이 쏟아진 26일(이하 한국 시간) 월드시리즈 2차전.
홈런 공방전 끝에 휴스턴이 연장 11회 7-6으로 이겼지만 더그아웃에서 이를 지켜본 휴스턴 투수 댈러스 카이클은 어딘가 불편하다. 그는 지난 25일 월드시리즈 1차전에 선발 등판해 홈런 2개에 무너졌다. 6이닝 3실점으로 1-3 패전 멍에를 썼다.
27일 USA 투데이에 따르면 카이클은 "공인구에 무언가 묻어 있다. (The balls are juiced) 명백하다. 100% 조작됐다"며 "평범한 타자들이 담장 밖으로 공을 날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공인구 조작설은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 끊임없이 제기된 주장이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선 역대 가장 많은 6,105개 홈런이 터졌다. 지난해 5,610개보다 늘었다. 스테로이드 등 금지약물이 범람하던 2000년대 초반(2000년 5,693개, 2001년 5,458개)과 비교해도 차이가 크다. 지안카를로 스탠튼은 10년 만에 내셔널리그에 50홈런을 가져왔고 양키스 루키 애런 저지는 1987년 마크 맥과이어(49홈런)를 넘어 신인 최다 홈런, 역대 첫 번째 신인으로 50홈런을 달성했다. 한 시즌에 홈런을 30개 이상 허용한 투수는 2015년 5명에서 지난해 13명으로, 올 시즌엔 17명으로 늘었다. 통산 9이닝당 피홈런이 0.54개였던 클레이튼 커쇼는 올 시즌 이 기록이 1.18개로 증가했다. 이번 포스트시즌 3경기에서 허용한 홈런만 무려 7개다.
보스턴 투수 데이비드 프라이스는 "공인구가 조작됐다고 100% 확신한다"고 했다. 올 시즌 손가락에 여러 차례 물집이 생겼던 샌프란시스코 투수 조니 쿠에토는 "공을 쥘 때 느낌이 다르다"고 조작 가능성을 이야기했다. 브루스 보치 샌프란시스코 감독 또한 "공이 이전보다 딱딱하다. 물집이 생기는 투수들이 늘어났다"며 조작설에 힘을 실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우리는 공인구의 품질관리를 위해 정기적으로 검사를 하고 있다"고 공인구 조작설을 부인하고 있다. 롭 만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는 지난 7월 "배트도 홈런 증가 요인으로 보고 검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카이클은 "이것(홈런 증가)이 바로 메이저리그가 원하는 것"이라며 "우리가 홈런 2개를 쳤는데 다저스가 다시 홈런으로 따라왔다. 여전히 사람들이 야구를 보고 있다. 바로 메이저리그가 바라던 것, 얻는 것"이라고 볼멘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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