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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PB] 'B클래스' 요미우리 스가노가 사와무라상을 받은 이유

작성일: 2017.10.31 06:00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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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가노 도모유키, 2017년 WBC.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25경기 이상 선발 등판, 15승 이상, 10경기 이상 완투, 승률 0.600 이상, 200이닝 이상 투구, 평균자책점 2.50 이하, 150 탈삼진 이상. 일본 프로 야구 최고의 투수를 꼽는 사와무라 에이지상의 수상 요건이다. 

올해는 이 가운데 5개 요건을 갖춘 선수가 2명 나왔다. 요미우리 스가노 도모유키, 세이부 기쿠치 유세이가 10회 완투와 200이닝을 제외한 5가지 요건을 갖추고 마지막까지 경쟁했다. 팀 성적보다 투수 개인의 성적이 수상자를 결정했다. 센트럴리그 4위 요미우리에서 뛴 스가노가 퍼시픽리그 3위 세이부 라이온스의 기쿠치를 제쳤다. 

스가노 25경기 / 17승(5패) / 6(4) / 0.773 / 187⅓이닝 / 1.59 / 171K
기쿠치 26경기 / 16승(6패) / 6(4) / 0.727 / 187⅔이닝 / 1.97 / 217K

두 선수는 사와무라상 수상 기준 7개 부문 가운데 각각 3개 부문에서 비교 우위를 점했다. 여기서는 3-3 동점. 1966년 사와무라상 수상자이기도 한 호리우치 쓰네오 심사위원장은 역대 최초의 공동 수상도 염두에 뒀지만 결국 스가노의 손을 들어줬다고 밝혔다. 

그는 "사와무라상은 일본 프로 야구에서 최고의 (선발)투수에게 주는 상이다. 이번에는 2명의 선수가 후보에 올랐고, 스가노와 기쿠치 2명이 5개 조건을 갖췄다. 최고의 1명을 택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의견이 나왔지만, 심사위원 5명이 스가노를 호명했다"고 얘기했다. 

희비를 가른 건 개인 타이틀 유무였다. 호리우치는 "센트럴리그와 퍼시픽리그를 합해 스가노는 2개의 개인 타이틀(평균자책점 1위, 다승 1위)을 보유했지만 기쿠치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스가노는 센트럴리그-퍼시픽리그 통합 2개의 타이틀을 차지했다. 기쿠치는 퍼시픽리그 평균자책점과 다승 1위에 올랐으나 스가노에 조금씩 밀렸다. 

스가노는 수상 후 "투수로서 최고의 영광이다. 동경하던 상을 받아 말로 표현할 수없을 만큼 감동했다"며 "내년에도 다시 상을 받을 수 있다면 팀 성적도 이어질 것으로 믿는다. 내년에는 7개 조건을 모두 갖춰 팀을 이기게 하겠다"는 소감을 남겼다.  

일각에서는 심사위원단이 '최고의 투수'에 지나치게 얽메일 필요가 없다고 주장한다. 2008년 7개 부문을 모두 달성하고도 이와쿠마 히사시(라쿠텐)에게 사와무라상을 내준 다르빗슈 유(다저스, 전 닛폰햄)는 "스가노가 상을 받을 만한 성적을 냈지만 리그마다 1명씩 뽑는 것도 나쁘지 않다. 게다가 이제 승수로 투수의 가치를 평가하는 시대는 지났다. 2명을 뽑아도 좋지 않을까. 센트럴리그와 퍼시픽리그의 성적을 그대로 비교하는 건 옳지 않다"는 소신을 밝혔다. 

한편 요미우리에서 수상자가 나온 것은 2002년 우에하라 고지 이후 15년 만의 일이다. B클래스(4위 이하) 팀에서 수상자가 나온 것은 최근 10년 내 6번으로 A클래스 팀 소속 선수보다 더 많았다. *이하 최근 10년 B클래스 팀 소속 사와무라상 수상자(P=퍼시픽리그, C=센트럴리그). 

2008년 이와쿠마 히사시(라쿠텐, P5위)
2009년 와쿠이 히데아키(세이부, P4위)
2010년 마에다 겐타(히로시마, C5위)
2011년 다나카 마사히로(라쿠텐, P5위)
2015년 마에다 겐타(히로시마, C4위)
2017년 스가노 도모유키(요미우리, C4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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