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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FA③] 5년새 폭등, 한없이 뜨거워지는 FA '지갑 전쟁'

작성일: 2017.11.04 09:30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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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5년간 각 시즌 FA 최고액을 기록한 김주찬-강민호-윤석민-박석민-이대호.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2018시즌 FA 시장은 2016시즌 '지갑 전쟁'을 뛰어넘을 수 있을까.
 
KBO가 4일 FA 자격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손아섭(롯데), 민병헌(두산) 등 총 22명이 명단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장외' 선수인 김현수와 황재균도 국내에 유턴할 경우 올 시즌 '대박' FA가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야구계에 엄청난 충격을 안겼던 2016시즌 기록을 갈아치울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그래서 최근 5년 간 FA 시장 추이를 통해 얼마나 시장이 기형적으로 커지고 있는지를 정리해봤다. 

참고로 '해외 유턴파' 윤석민과 이대호는 KBO 리그 FA 자격 선수 명단에 들어있지 않은 '자유 신분' 선수지만 구단들의 투자 금액에 포함되는 만큼 FA 금액에 포함시켜 계산했다. 또한 기사에서 다루는 총액이 1년에 모두 지불되는 돈은 아니다. 그러나 구단이 선수를 판단하는 기준이 '계약금+연봉'인 총액이기에 총액을 기준으로 시장 변동을 살폈다.
 
국내 FA 시장은 판이 커진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5년 전인 2013시즌 FA만 해도 선수는 11명, 총액은 242억6000만원이었다. 김주찬이 4년 총액 50억 원에 KIA로 이적한 것이 가장 충격적인 뉴스였다. 그러나 강산이 한 번 변하지도 않은 5년 사이에 총액 50억 계약은 이제 '효자 FA' 수준이 됐다.
 
2014시즌은 처음으로 FA 시장이 총 500억을 넘기며 큰 판(523억5000만 원)으로 변한 해였다. FA 15명 중 강민호가 역대 최고 FA 금액인 4년 75억 원에 롯데에 잔류했다. 한화가 본격적으로 'FA 쇼핑'에 나서면서 이용규(67억 원)와 정근우(70억 원)가 같은 유니폼을 입었다. NC도 이종욱(50억 원), 손시헌(30억 원)을 영입하는 등 구단들의 대규모 투자가 시작됐다.

2015시즌은 최정이 강민호를 넘어 총액 86억 원에 SK, 윤성환이 80억 원에 삼성에 잔류하며 친정팀을 택했다. 장원준은 총액 84억 원에 두산으로 이적했다. 무엇보다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돌아온 윤석민이 총액 90억 원으로 KIA에 복귀해 세간을 놀라게 했다. 이때 FA 시장 금액은 20명 총 720억6000만 원이었다.

그러나 그게 끝이 아니었다. 바로 다음해인 지난 시즌 FA 시장은 최고액을 찍었다. 21명의 선수에게 766억2000만 원이 쏟아진 것. 박석민이 역대 최고액을 깨며 총액 96억 원에 NC로 팀을 옮겼다. 정우람이 84억 원에 한화로 이적했고 김태균은 84억 원을 받고 한화에 남았다. 손승락, 유한준(각각 60억 원)은 넥센을 떠나 롯데, kt에 둥지를 틀었다. 

올 시즌은 703억 원으로 총액이 소폭 하락했다. 그러나 인원이 14명에 불과했다는 것을 생각하면 오히려 한 명당 몸값은 더욱 증가했다. 이대호가 총액 150억 원이라는 거액에 롯데로 돌아왔다. 최형우도 100억 원에 KIA로 이적했고 김광현은 85억 원에 SK에 잔류했으나 이들의 금액은 묻힐 정도였다. 김재호는 50억원, 나지완은 40억 원에 두산, KIA에 남았다. 이들의 몸값은 상대적으로 적게 느껴질 정도였다.

2018시즌 역시 굵직굵직한 FA 선수들이 쏟아져 나왔다. 100억 대의 선수들이 4~5명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지만 오히려 구단들이 대규모 투자를 부담스러워 하면서 선수들의 입지가 좁아질 것이라는 예상도 조심스럽게 고개를 들고 있다. 국내 FA 시장이 한없이 커질지, 한 번 소강 상태를 겪을지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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