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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준서 Pepper Game] '데뷔 동기' 이디어와 켐프의 엇갈린 행보

작성일: 2015.06.04 15:29 스포츠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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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오준서 해설위원] 2006년 5월 다저스타디움에 등장한 두 선수. 안드레 이디어(33, LA 다저스)와 맷 켐프(31,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나란히 메이저리그에서 10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다.

이디어는 켐프보다 26일 먼저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2006년 5월 2일). 이디어는 데뷔 첫해부터 2013년까지 8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려내며 꾸준히 활약했다. 2010년과 2011년에는 2년 연속 올스타에 선정되며 다저스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지난해 타율 0.249 홈런 4개로 커리어 로우 시즌을 보냈다. 데뷔 이래 처음으로 규정 타석도 채우지 못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다저스 정리대상 1호로 거론됐다.

켐프는 다저스 프랜차이즈 스타였다. 다저스에서 9시즌을 보내는 동안 7차례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고 2011년과 2012년 올스타에 선정됐다. 다저스에서 통산 1116경기에 나서 타율 0.292 OPS 0.845 182홈런 170도루를 기록했다. 그러나 올 시즌 샌디에이고 유니폼으로 갈아입으며 다저스 팬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이디어는 부드러운 인상처럼 타석에서 부드러운 스윙을 한다. 반면 켐프는 힘껏 배트를 휘두르는 파워 스윙을 한다. 상반된 매력을 가졌다. 다저스 팬들은 지난 9년간 타석에서 각기 다른 매력을 뽐내는 두 선수를 모두 아꼈다.

올 시즌 두 선수는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샌디에이고로 떠난 켐프는 지난 3일까지 5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2 장타율 0.322 OPS 0.599 1홈런으로 부진했다. 샌디에이고는 켐프의 한 방을 기대했지만 켐프는 오히려 구멍으로 전락했다.

이디어는 시즌 전 우려와 달리 개막 후 안정감을 찾았다. 지난 시즌에는 야시엘 푸이그와 켐프에 밀려 선발 라인업에 자주 들지 못했지만 푸이그와 켐프가 각각 부상과 트레이드로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자리가 생겼다. 이디어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지난 3일까지 49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8 장타율 0.532 OPS 0.824 7홈런(팀 내 4위)으로 전성기 못지않은 활약을 펼쳤다.

메이저리그에서 10년을 버티려면 '특별함'을 지녀야 한다. 이디어와 켐프는 특별한 재능과 더불어 팀에 헌신하는 플레이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디어와 켐프 모두 10년 차에 위기를 맞았다. 이디어는 어느 정도 극복한 모양새지만 켐프는 여전히 타격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다저스에서 선수 생활의 꽃을 피웠던 두 선수가 선수 생활의 마지막까지 함께 웃을 수 있길 바라 본다.

[사진 1] 안드레 이디어 ⓒ Gettyimages

[사진 2] 맷 켐프 ⓒ Gettyimages

오준서 SPOTV 해설위원/전 토론토 블루제이스 스카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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