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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컵 원포인트] 울산 첫 우승의 꿈… 김승준 '퍼스트터치'에서 시작됐다

작성일: 2017.11.29 21:25 조형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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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부산, 조형애 기자] 경기는 이 순간 흐름이 가름났다. 전반 20분 김승준의 '퍼스트터치', 그리고 '무각 슈팅'에 이은 골 장면이다.

울산현대는 29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FA컵 결승 1차전에서 부산아이파크를 2-1로 따돌리고 사상 첫 우승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K리그 우승 2회, 컵대회 7회,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우승 1회에 빛나는 K리그 명문 울산이 갖지 못했던 하나, FA컵 우승. 19년만에 진출한 올해 결승에서 사상 첫 우승을 노리는 울산에게 그 꿈이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

◆오늘의 장면 : 전반 20분 김승준 완벽 퍼스트터치+무각 슈팅='선제 골'

부산이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르고, 또 결국 승격에 실패하면서 의욕도 체력도 많이 떨어진 경기였다. 이정협, 고경민, 임상협 등도 엔트리에서 제외되며 사실상 경기전 승부가 울산으로 많이 기울었다. 하지만 공은 둥글었다. 정확히는 전반 초반에만 그랬다.

야스다 정호정 모라이스 김문환으로 이어지는 부산 포백 라인이 견고하게 버텨줬다. 라인을 잘 지키면서 역습 상황에서 이종호를 연신 오프사이드 덫에 걸리게 했다. 하지만 전반 20분 분위기는 완전히 울산으로 기울었다.

김승준의 퍼스트터치에 이은 무각 슈팅. 선제골로 이어진 이 장면이 결정적이었다. 김승준은 페널티박스 안에서 감각적인 퍼스트터치로 상대를 완벽히 따돌렸다. 그리고 볼을 끝까지 살려내 슈팅을 때렸다. 각도는 없었다. 하지만 볼은 구상민 다리 사이를 파고 들어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추가 울산으로 기울고, 다시 균형은 돌아오지 않았다. 오히려 울산이 연이어 기세를 올렸다. 공격은 한 층 날카로웠고, 수비는 보다 견고했다. 김승준 골로 부산이 부득이하게 라인을 올리게 됐고, 이를 울산이 역습으로 대응하면서 울산이 계속 주도권을 쥐는 형세였다.

경기 뒤바꾼 김승준은 후반 8분 빠져나왔다. 그리고 뒷 일은 울산 동료들이 해결했다. 김승준 바통을 이어 받고 투입된 오르샤가 뒷공간을 한번에 허무는 패스를 보냈고, 이를 이종호가 해결했다. 2-0으로 벌어진 스코어. 부산이 막판 열을 올렸으나 1골을 따라가는 데 그쳤다.

김승준의 발 끝에서 시작된 우승의 꿈. 울산은 보다 나은 상황에서 울산행 버스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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