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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타디움 뒤덮은 '쿠바 광풍'

작성일: 2015.06.11 16:15 스포츠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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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쿠바 출신 세 선수가 몰고온 광풍이 다저스타디움을 지배했다.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벡스의 경기. 홈런 4개를 비롯해 도합 21안타를 주고받는 난타전이 펼쳐졌고, 경기는 9회말 다저스의 끝내기 7-6 승리로 마무리됐다. 

이날 선발 명단 18인에선 3명의 쿠바 선수를 찾을 수 있었다. 다저스의 2번 타자 중견수 야시엘 푸이그와 5번 타자 포수 야스마니 그란달, 그리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벡스 4번 타자 좌익수 야스마니 토마스다.

마치 쿠바 선수들의 경연 같았다. 신호는 토마스가 끊었다. 1회 1사 1, 2루에서 첫 타석을 맞이한 토마스는 다저스 선발 브렛 앤더슨으로부터 중전 안타를 때려내면서 2루 주자를 불러들였다.

푸이그는 곧바로 반격했다. 1회 첫 타석에서 안타를 쳐낸 뒤, 1-1로 맞선 2회 1, 2루에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서 댄 허드슨에게 3점 홈런(시즌 3호)을 뽑아내며 4-1을 만들었다. 신인 시절 거칠었던 모습을 재현한 호쾌한 스윙이었다. 그랜달 역시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시즌 6호 홈런.

다저스의 두 쿠바 선수의 활약 속에 토마스도 가만있지 않았다. 5회 토마스는 2점 홈런을 때려낸 폴 골드슈미트에 이어 곧바로 솔로 홈런을 쳐내면서 백투백 홈런을 완성했다. 토마스의 시즌 2호 홈런으로 애리조나는 4-5로 추격에 나섰다.

그러나 이날 경기 가장 돋보인 선수는 푸이그였다. 푸이그는 4회 우중간 안타를 치고 야생마처럼 2루까지 전력 질주해 2루타를 만들었다. 안타-홈런-2루타로 히트 포더 사이클에 3루타 하나만을 남겨놓았던 그는 이후 2타석에서 안타-볼넷에 그치면서 기록 달성에는 실패했다. 그러나 5타석 4타수 4안타 3타점 1볼넷으로 100% 출루를 성공시킨 모습은 빛나기에 충분했다.

한편, 또 한 명의 쿠바 선수 알렉스 게레로 역시 경기에 나섰다. 팀 내 홈런 3위(10개)에 올라 있는 그는 6-4로 쫓기던 7회 2사 1, 2루에서 타점을 위해 대타로 들어섰지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4개의 홈런이 터진 이날 경기에서 선발로 나선 세 쿠바 선수가 3홈런을 합작했다. 왜 메이저리그가 쿠바에 열광하는지 알 수 있는 경기였다.

[사진] 야시엘 푸이그, 야스마니 토마스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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