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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이긴 자의 아량…"라마스와 재대결 문제없어" (경기 영상)

작성일: 2017.12.19 01:30 이교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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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속이 쓰리다. 조제 알도 대체 선수로 들어온 조시 에밋(32, 미국)에게 1라운드 펀치를 맞고 KO로 질 줄이야.

지난 17일(이하 한국 시간) UFC 온 폭스 26에서 이변의 희생양이 된 리카르도 라마스(35, 미국)는 현실을 받아들이기 힘들다.

연승이 끊겨 UFC 페더급 타이틀 도전권이 멀어졌다. 게다가 30대 중반인 그에게 시간은 넉넉하지 않다.

라마스는 18일 트위터에서 "내가 괜찮은지 연락해 온 모든 분들께 고맙다. 난 좋다. 단지 실망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어느 스포츠나 그렇다. 승자가 모든 걸 가져간다. 이길 때와 질 때, 선수들은 천당과 지옥을 오간다.

옥타곤에서 네 번째 쓴잔을 마신 라마스는 프로 파이터의 감정을 "하늘 높이 날아오를 때도, 바닥으로 가라앉을 때도 있다. 어느 땐 망치가 되고, 어느 땐 못이 된다"고 표현했다.

애써 "늘 그랬듯 다시 돌아오겠다"고 했지만 "모두들 즐거운 성탄절 되시길, 그리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끝인사가 왠지 무거웠다.

▲ 승자 조시 에밋은 포효했고, 패자 리카르도 라마스는 정신을 잃었다.

반면 에밋은 구름 속을 둥둥 떠다닌다.

라마스를 잡아 파이터로서 명성을 쌓았다. 랭킹 진입이 가능해졌다. 인생에서 몇 번 오지 않을 천금 같은 기회를 잡아 터닝 포인트를 맞이했다고 할까.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날 도와준 팀 알파메일 코치들에게 고맙다"며 활짝 웃더니, 라마스에게도 감사 인사를 보냈다.

"라마스는 이 경기를 수락하지 않아도 됐다. 그에겐 모험수였다. 랭커들과 경기를 기다려도 됐을 텐데, 정말 감사하다."

에밋은 '따고 배짱' 하지 않았다. "(바로 다시 붙어도) 좋다"며 리턴매치 수락 여부를 묻는 질문에 흔쾌히 고개를 끄덕였다.

이겼으니까 부릴 수 있는 여유다. 져 놓고 "다시 붙자"고 요구하는 것과 느낌이 크게 다르다.

종합격투기에서 매치업이 성사되면, 그 과정은 결과에 묻히기 마련이다. 에밋이 2.5파운드를 넘겨 계체를 실패했지만, 경기는 진행됐고 승패는 결정됐다.

에밋이 약물검사를 실패하지 않는 한, 라마스는 한동안 쓰린 가슴을 안고 지내야 한다.

결국 결과만 남는다. 냉험한 프로 세계의 법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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