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개인훈련 돌입 이용규, 오키나와가 약속의 땅인 이유

작성일: 2017.12.27 10:05 정철우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이용규.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정철우 기자] 이용규가 약속의 땅인 오키나와에서 부활의 날갯짓을 시작한다.

이용규는 27일 일본 오키나와로 개인 훈련을 떠났다. 선배 장민석과 동행하며 내년 1월17일까지 훈련할 예정이다.

오키나와 개인 훈련은 이용규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다. 오키나와 개인 훈련에서 공수 겸용 선수로 다시 태어난 기억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용규는 2013년 시즌 도중 왼 어깨 수술을 받았다. 재활에만 9개월이 필요한 대형 수술이었다.

때문에 2014년 시즌엔 수비수로서 거의 활약하지 못했다. 송구에 어려움이 있었다. 결국 이용규는 어울리지 않는 지명타자로 주로 나서야 했다. 지명타자로서는 장타력이 부족한 이용규로서는 답답할 수 밖에 없는 노릇이었다.

게다가 무리해서 경기에 나서다 보니 수술 부위의 재활도 더뎌지는 악순환에 빠지고 말았다. 9개월이 지나면 공을 던질 수 있을 줄 알았지만 송구는 여전히 어려운 과제였다.

2015년 시즌을 앞둔 상황에서 이용규는 재활에 모든 것을 걸었다. 2015년 시즌만큼은 반드시 수비가 되는 선수로 다시 태어나겠다는 독한 각오를 품었다.

그 훈련을 시작하고 마무리했던 곳이 오키나와였다. 당시 홍남일 트레이닝 코치와 거의 1대1 훈련을 하며 재활에 매진했다.

처음엔 불가능하다고들 말했다. 재활이 한번 더뎌지면 그 페이스를 당기기가 어렵다고들 말했다. 대부분 사람들이 그의 부활을 반신반의했던 이유다.

하지만 이용규는 작은 기적을 만들어 냈다. 한 달이 조금 넘는 동안 연말연시도 반납한 채 구슬땀을 흘렸다. 그 결과 정상적인 송구가 가능한 몸으로 업그레이드가 됐다.

이용규는 2015년 시즌 최근 5년간 가장 많은 124경기에 출장했다. 대부분 그의 자리인 중견수로 나선 경기들이었기에 더욱 순도가 높았다. 3년 연속 2할대에 머물렀던 타율도 3할4푼1리까지 끌어올렸다.

다가올 시즌도 2015년 못지않게 독한 각오로 맞이하고 있다. 매년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며 이용규라는 명성에 흠집이 생겼기 때문이다. 불의의 부상도 있었지만 대비를 할 수 있었던 부상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때문에 이번 오키나와 개인 훈련도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 이용규가 부활을 외쳤던 그 땅에서 다시 한번 건강한 몸으로 재탄생하기 위한 땀을 흘리게 됐기 때문이다.

FA 권리 신청 포기에 이은 연봉 자진 삭감까지. 이미 독한 각오는 확실히 보여 줬다. 이제 그 각오를 실천으로 옮기는 일만 남았다. 이용규는 개인 트레이너와 필라테스 강사로부터 유연성을 높이고 부상을 방지할 수 있는 훈련 매뉴얼을 받아 놓은 상태다.

이제는 자기 자신과 싸움이 남았다. 아무도 보는 사람은 없지만 자신과 약속을 위해 땀을 흘려야 한다.

이용규는 "부상이 잦아 내 실력을 보여 주지 못했기 때문에 자존심이 많이 상했다. 야구 선수 자존심은 돈이 아니라 실력이라고 생각한다.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는 만큼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 오키나와 훈련에서 확신을 갖고 돌아올 계획"이라고 말했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