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훈·강영식·김경언, '마지막 해태' 거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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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한국 프로 스포츠 구단 역사상 가장 많은 챔피언 트로피 9개를 보유한 구단. 한국 시리즈 100% 우승. 공포의 검빨군단. 해태 타이거즈는 1980년대와 1990년대 프로 야구를 주름잡았다. 이종범 선동열 이순철 김성한 이강철 등 시대를 풍미했던 야구 선수들이 모두 해태 출신 선수들이다.
2001년 해태가 KIA에 매각되면서 해태 출신 선수의 명맥이 끊겼다. 2001년 신인 드래프트를 끝으로 해태 타이거즈는 신인 드래프트에서 철수했다. 해태 출신 선수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줄었다. 2017년 남아 있던 KBO 리그 선수는 이호준(1994년), 임창용(1995), 차일목, 정성훈(이상 1999), 강영식(2000), 김경언(2001)까지 모두 6명. 이호준과 차일목이 올 시즌을 끝으로 선수 생활을 끝내면서 4명이 남았다.
정성훈 강영식 김경언은 보류 선수 명단에서 제외돼 현재 무적 신분이다. 모두 정성훈은 다음 시즌 38세, 강영식은 37세, 김경언은 36세가 된다. 각 구단이 육성을 목표로 고액 연봉 선수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베테랑들이 대거 전력 외 통보를 받았다.
정성훈은 지난달 22일 2차 드래프트 날 오전 구단으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았다. 현재 현역 생활에 연장할 뜻을 밝히며 개인 훈련을 하고 있다. 1루 수비 능력과 타격 능력은 녹슬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대부분의 구단이 이미 1루수와 오른손 대타 선수를 확보해놓은 상태다. 정성훈을 영입할 뜻이 없다고 밝혔던 한 수도권 팀 단장은 "단장들끼리 이야기를 나눴고, 개인적으로 파악을 했는데 자리가 있을지 모르겠다"이라고 내다봤다. 또 다른 팀 단장은 "LG가 내보냈다면 그만한 이유가 있지 않겠느냐"라는 생각이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하지만 최근 KIA가 정성훈 영입을 노리고 있다는 소식이 나오고 있다.
강영식과 김경언도 추운 겨울을 몸으로 느끼고 있다. 두 선수 모두 은퇴하지 않고 현역 생활을 이어 갈 뜻을 밝히고 새 팀을 찾고 있다. 몸 상태가 좋은 만큼 부름을 기대를 하고 있다. 다만 "둘 다 나이가 많은 만큼 2년 이상 다년 계약은 어려울 것"이라고 한 야구계 관계자는 전망했다.
최고령 투수로 남아 있는 임창용은 이들 가운데 그나마 거취가 안정적이다. 임창용은 지난해 마무리 투수와 셋업맨으로 KIA 우승에 이바지했다. 임창용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고도 권리를 신청하지 않았다. 올 시즌 연봉이 5억 원으로 다소 높은 점이 변수이지만 임창용이 현역 생활 연장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고 KIA가 우승 프리미엄을 고려하겠다고 선언한 만큼 협상은 순조로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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