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준-박정진, 역대 최장수 프랜차이즈 등극 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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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곧 KBO 역대 최장 기간 반열에 들 ‘원 클럽 맨’의 탄생을 볼 수 있다.
한화 좌완 투수 박정진(41)은 29일 2년 총액 7억5000만 원에 FA 잔류 계약을 맺었다. 연세대 졸업 후 1999년 1차 지명으로 한화에 입단한 박정진은 줄곧 한화 유니폼만을 입어왔다. 불혹의 나이를 넘었지만 여전히 팀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핵심 불펜 자원인 그가 이번 계약 내용대로 2년을 더 뛴다면 한화에서만 햇수로 21년, 공익근무 시절(2005~2006년)을 제외하더라도 19시즌을 채우게 된다.
이에 앞서 지난달 17일 우완 사이드암 투수 권오준(37)이 삼성과 2년 총액 6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1999년 2차 1라운드 지명을 받고 입단해 2000년대 중반부터 삼성 필승조로 자리잡은 그는 이번 계약으로 2019년까지 삼성 마운드에서 뛸 기회를 얻었다. 권오준도 삼성에서 계약 기간을 모두 채운다면 21년차 프랜차이즈 선수가 된다. 그 역시 군 생활 2년(2001~2002년)이 있긴했지만 19시즌을 채운 건 마찬가지다.
21년을 한 팀에서 뛴 선수는 역대 KBO에서 딱 한 번 있었다. 송진우(현 한화 투수코치)가 그 주인공이다. 1989년 빙그레 이글스에서 데뷔한 그는 2009년을 끝으로 은퇴할 때까지 무려 21시즌 동안 이글스에서만 선수 생활을 했다. 통산 672경기 3003이닝 210승 153패 103세이브 17홀드 평균자책점 3.51의 기록이 모두 이글스에서 만들어졌다. 그 뒤로 이종열(LG, 19년), 장종훈(빙그레-한화, 19년) 등이 대표적인 ‘원 클럽 맨’이다.
1999년 입단 동기인 박정진과 권오준의 사례는 프랜차이즈 스타가 점차 줄어들고 있는 KBO 리그에서 더욱 값지게 느껴진다. 한 팀에서만 오래 뛰기 위해서는 오랜 기간 현역 생활을 이어갈 수 있는 자기 관리 능력과 더불어 팀에 대한 큰 애정이 있어야 한다. 여기에 구단의 운영 계획에 이 선수가 계속 필요해야만 프랜차이즈 스타가 나올 수 있다.
한편 대졸이라 권오준에 비해 4살이 많은 박정진은 이호준, 이승엽의 은퇴로 인해 KBO 리그 최고령 선수 타이틀도 갖게 됐다. 박정진은 한 팀에서만 뛰면서도 현역 최고령이 될 때까지 1군에서 뛰고 있고, 심지어 팀 전력에서 큰 존재감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3번의 수술 속에서도 현역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오뚝이’ 권오준까지, 후배 선수들에게 여러모로 귀감이 되는 두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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