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프로 10년째 맞이하는 '2008 에드먼턴 키즈'
작성일: 2017.12.31 01:44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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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한국 야구의 미래로 불렸던 선수들이 어느새 프로 10년째가 된다.
2008년 한국은 캐나다 에드먼턴에서 열린 U-18 세계야구선수권대회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이며 대회 출전 사상 첫 2연속 우승을 이뤘다. 고교 최강 유격수였던 경북고 김상수, 경기고 오지환, 광주일고 허경민, 서울고 안치홍이 모두 포함되며 최고의 전력을 꾸렸고 결승전에서 미국을 7-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18명의 대표팀 선수 가운데 31일 현재 프로에서 뛰고 있는 선수는 13명이다. 두산에 성영훈, 정수빈, 박건우, 허준혁, 허경민, 홍영현 등 가장 많은 6명의 선수가 있고 삼성 김상수, LG 김재민, 오지환, 정주현, 넥센 장영석, kt 김재윤, KIA 안치홍이 프로 생활을 이어 가고 있는 '에드먼턴 키즈'다. 대부분이 고등학교 졸업 후 2009년 프로 생활을 시작해 내년으로 10년째를 맞게 된다.
이들 가운데 올해 두각을 드러낸 선수는 안치홍이다. 안치홍은 경찰청에서 군 복무를 마친 뒤 치른 첫 풀 시즌에서 132경기 154안타(21홈런) 93타점 7도루 타율 3할1푼6리로 활약하며 자신의 건재를 알렸다. 그는 신인이던 2009년 이후 8년 만에 팀 우승을 맛봤으며 6년 만에 2루수 골든글러브를 받았다. 내년에 자신의 커리어 하이를 경신해 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건우는 데뷔 후 처음이자 구단 첫 20홈런-20도루를 기록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시즌 성적은 131경기 177안타(20홈런) 78타점 20도루 타율 3할6푼6리. 골든글러브를 놓친 것이 아쉬울 만한 커리어 하이 시즌이었다. 어느새 중견 외야수가 된 박건우는 김현수, 민병헌이 잇달아 떠난 두산의 외야를 지켜야 한다는 책임감을 갖고 있다.

반면 내년 반등이 필요한 선수들이 있다. 김상수는 올해 잦은 부상에 부진했다. 발목, 허벅지 통증이 잇달아 찾아오며 42경기 출장에 그쳤다. 3홈런 13타점 타율 2할6푼4리에 그치면서 주장으로서 팀의 9위 탈출을 이끄는 데 실패했다. FA도 1년 미뤄지면서 2018년 시즌이 끝나면 FA 자격을 갖춘다. 삼성에도 김상수에게도 중요한 해다.
오지환은 더욱 이를 갈고 나서야 한다. 오지환은 올겨울 상무, 경찰청 입대를 모두 미뤘다. 이제 그가 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대표 팀에 승선해 메달을 획득하거나 일반병으로 입대하는 수밖에 없다. 그 역시 올해 발목 부상으로 고전하며 107경기 91안타(8홈런) 39타점 타율 2할7푼2리의 다소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그만큼 10년째 시즌에 대한 의지를 더욱 불태우고 있다.
이들 외에도 에드먼턴 키즈는 저마다 다짐과 함께 10번째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올 시즌 데뷔 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홈런(12개)을 때려 내며 잠재력을 폭발시켰던 장영석도 내년이 더욱 기대되는 선수다. 올해 타격에서 부침을 겪었던 허경민 역시 주전 선수로는 이례적으로 마무리 캠프에 참가해 구슬땀을 흘리며 반등을 노린다. 내년 9월 전역하는 정수빈도 시즌 말미 두산에 힘을 보탤 수 있는 카드다.
2008년 대회 당시 주전 포수였던 김재윤은 메이저리그에 도전하느라 친구들에 비해 KBO 데뷔는 늦었지만 올해 kt 마무리로 자리 잡으며 성공적인 투수 전향 사례가 됐다. 당시 4경기 선발 등판(3경기 완투)으로 '에드먼턴의 영웅'으로 불렸던 성영훈에게도 내년 시즌은 매우 중요하다. 수술 후 재활로 긴 시간을 보냈지만 올해 7년 만에 1군 경기에 등판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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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라 기자 gyl@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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