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톡] LG 박지규, "2루 도전, 경쟁보다 팀 승리가 먼저"
작성일: 2018.02.27 09:00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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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오키나와(일본), 고유라 기자] LG 트윈스는 현재 많은 포지션이 경쟁 지역이다. 내야수 박지규가 도전하는 2루수도 마찬가지다.
류중일 LG 감독은 2차 스프링캠프 시작과 동시에 "정규 시즌 개막 전까지 연습경기, 청백전, 시범경기 등 15경기가 있다. 포지션 경쟁 중인 선수들에게 기회를 똑같이 주겠다"고 공언했다. 박지규는 내야수 강승호와 함께 2루 자리를 놓고 경쟁한다. 주전이 되기 위한 절실한 싸움이다.
그러나 26일 캠프지인 일본 오키나와 이시카와 구장에서 만난 박지규에게 경쟁에 임하는 각오를 물었을 때 돌아온 대답은 뜻밖이었다. 그는 "경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팀이 이기기 위해서는 잘하는 사람이 나가는 것 아닌가. 승호가 잘하면 승호가, 내가 잘하면 내가 나가면 된다"고 말했다.
박지규가 이처럼 '쿨'한 마인드를 가지게 된 것은 지난해 말까지 몸담은 국군체육부대(상무) 생활의 영향이 컸다. 상무는 퓨처스리그 우승을 가장 큰 목표로 삼는 팀. 선수 개개인의 성적보다 팀 우승이 중요하다. 박지규는 "내가 잘하든 못하든 팀이 이겨야 한다는 것을 상무를 통해 배웠다"고 밝혔다.
그래서 박지규는 팀이 이길 수 있는 쪽으로 장점을 키우고 있다. 그가 자신있게 내세우는 것은 수비. 강승호보다 수비 안정성에서는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박지규는 "공격도 신경쓰지 않을 수 없지만 수비에 더 집중하고 있다. 화려한 플레이는 아니어도 팀이 이길 수 있는 데 바탕이 되는 안정된 플레이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지규는 "캠프가 너무 재미있어서 시간이 가는 게 아깝다"고 했다. 2015년 신인으로 입단하자마자 102경기 출장이라는 귀한 기회를 받았던 박지규지만 아무것도 모르고 경기에 나가던 그때보다 지금 한 타석 한 타석이 소중하다. 그는 "못하면 언제 탈락할지 모른다. 지금 한 경기가 너무 간절하고 아까워서 집중하고 있다"며 눈을 반짝였다.
LG는 올해 김현수를 영입하며 공격력 보강을 우선 과제 중 하나로 삼았다. 그러나 야수들의 수비가 바탕이 돼야 공격도 부담 없이 이어질 수 있다. 박지규가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류 감독에게 합격 도장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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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라 기자 gyl@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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