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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겸비' 그랜달, 다저스 미래 이끌어갈 보물

작성일: 2015.06.22 14:22 스포츠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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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야스마니 그랜달(26, LA다저스)의 ‘공격 포텐’이 폭발했다. 공수를 겸비한 포수로서 다저스 10년 대계를 이끌어갈 보물로 거듭나고 있다.

그랜달은 22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상대로 7번 타자 포수로 나서 연타석 홈런을 비롯해 4타수 3안타 2홈런 2타점 3득점으로 10-2 승리에 앞장서면서 샌프란시스코 상대 전적 5연패의 팀을 구해냈다.

그랜달은 1-0으로 앞선 2회 선두 타자로 나서 샌프란시스코 선발 팀 린스컴을 상대로 내야 안타를 뽑아냈다. 기회를 놓치지 않은 다저스 타선은 이후 4점을 추가하면서 2회가 끝나기 전에 린스컴을 강판시켰다.

5-0으로 앞선 다저스는 공격의 끈을 놓지 않았다. 이번에도 공격 선봉은 그랜달이었다. 그랜달은 3회 선두 타자로 나서 유스메이로 페팃을 상대로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4회 페팃에게 다시 한 번 솔로 홈런을 때려내면서 8-0을 만들었다. 시즌 10호 홈런이자 승리를 완전히 굳히는 홈런이었다.

타격뿐만이 아니었다. 리그 최고로 평가받는 수비 역시 안정감을 뽐냈다. 특유의 프레이밍은 선발 브렛 앤더슨의 제구력을 한층 빛냈다. 슬라이더가 주 무기인 앤더슨과 찰떡궁합을 뽐내며 클린트 파간 구심의 눈을 수차례 홀렸다.

이날 경기 4타수 3안타 2홈런 2타점을 기록한 그랜달은 종전 0.267이던 타율을 0.276으로 끌어 올렸다. 이와 함께 시즌 10호 홈런으로 버스터 포지와 함께 내셔널리그 포수 최다 홈런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리그 최고 포수로 평가받는 포지를 따라잡은 것은 홈런만이 아니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0.386/0.494로 만들어내면서 OPS를 0.880으로 끌어올렸다. 규정 타석을 채우지 못했으나 내셔널리그 포수 OPS 1위 포지의 OPS 0.826을 능가한다.

그랜달에겐 언젠가 터질 타격 잠재력이었다. 그는 공격형 포수가 될 수 있다는 평가 속에 지난 2010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전체 12번으로 신시내티 레즈의 부름을 받았다. 그리고 2년 뒤 맷 레이토스 트레이드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이적했다. 그랜달은 그해 60경기에서 타율 0.297 OPS 0.863으로 타격 가능성을 보였으나 이듬해 금지 약물 복용으로 50경기 출장 정지를 당하며 주춤했다.

지난해 징계에서 돌아온 그랜달은 15홈런을 때려냈지만 0.225의 낮은 타율에 그치며 자칫 공갈포가 될 수 있다는 우려를 샀다. 그러나 올 시즌 다저스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그랜달은 장타력에 정교함까지 갖추며 자신의 타격 잠재력을 폭발시키고 있다.

앤드류 프리드먼 다저스 사장이 맷 켐프를 보내고 그랜달을 영입한 이유인 '프레이밍'은 여전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이번 시즌 53경기에 나선 그랜달이 만들어낸 스트라이크는 78.3개로 전체 1위에 올라 있다. 2위 프란시스코 서벨리(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66.7은 물론 포지의 64.6을 압도하는 수치다.

다저스 투수들의 칭찬도 그랜달의 활약을 뒷받침한다. 클레이튼 커쇼와 잭 그레인키는 그랜달과 호흡을 맞춘 경기에서 "포수의 리드가 좋았다"고 입을 모았다. 도루 저지부문에서 엘리스에 뒤처지는 모습을 보이지만 공격과 포구만큼은 앨리스를 압도하고 있다.

공격 기여는 물론 수비에서 안정감을 뽐내는 그랜달은 다저스의 특급 포수 계보를 이어갈 재목으로 평가된다. 다저스는 90년대 마이크 피아자에 이어 러셀 마틴이 팀과 함께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포수로 이름을 날렸다.

지난 2012년 다저스는 5년간 2번 올스타에 선정됐던 마틴과 재계약을 과감하게 포기했다. 500만불에 이르는 고액 연봉이 원인이었다. 그해 마틴이 떠난 자리는 앨리스가 13홈런 타율 0.270으로 훌륭하게 메웠지만 이후 급격한 타격 하락세를 보이면서 팀에 고민을 안겼다. 그러나 올 시즌 '신입생' 그랜달의 활약이 고민을 덜어주고 있다.

현재까지 그랜달의 가세는 팀에 큰 힘이다. 현지에서도 오프시즌 프리드먼 사장의 개혁에서 가장 뛰어난 성과는 그랜달 영입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그랜달이 팀과 함께 써내려갈 행보가 주목되는 이유다.

[사진] 야스마니 그랜달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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