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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취재수첩] KIA 김선빈 백업 찾기…'깜짝' 선두 황윤호

작성일: 2018.03.02 06:00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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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IA 야수 황윤호 ⓒKIA 타이거즈 제공

[스포티비뉴스=오키나와(일본) 김건일 기자] KIA 주전 유격수 김선빈의 걱정은 여름만 되면 급격하게 떨어지는 체력.

야수 고장혁은 김선빈과 KIA의 고민을 시원하게 긁었다. 유격수 자리를 탄탄하게 지켰을 뿐만 아니라 내야 모든 포지션, 게다가 외야까지 수비가 됐다. 적절한 체력 안배 속에 김선빈은 타격왕에 올랐고 주전 선수들이 큰 부상 없이 고르게 활약한 KIA는 통합 우승을 해냈다.

이랬던 고장혁이 올 시즌엔 없다. 경찰청에 입대했다. 게다가 김선빈은 시즌이 끝나고 발목을 수술해 시즌 초반 몸 상태를 더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 KIA는 김선빈을 대신할 수 있는 백업 유격수가 무엇보다도 급하다.

내부 후보는 여럿. 수비가 좋은 최병연을 비롯해 지난 시즌 간혹 유격수로 나왔던 김지성 그리고 유재신 노관현 최정민 등이 있다.

1일 한화와 오키나와 연습 경기에서 눈 도장을 찍은 유격수는 낯선 이름. 김선빈을 대신해 7번 타자 유격수로 출전한 황윤호는 솔로 홈런을 포함해 2타점으로 만점 활약을 했다. 그의 활약은 타구 두 개가 전부가 아니다. 수비에서도 존재감이 확실했다. 민첩한 움직임과 풋워크로 경기 내내 안정적인 수비력을 뽐냈다. 한화 정예 타선이 강한 타구를 황윤호 쪽으로 연신 날려 댔지만 하나도 놓치지 않았다. 송구 능력은 다소 떨어졌으나 날다람쥐 같은 몸놀림으로 안타성 타구를 걷어 내는 장면은 감탄을 자아냈다.

황윤호는 2012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0라운드에 NC에 지명됐다가 지난해 11월 2차 드래프트에서 KIA로 이적했다. 1군 통산 성적은 36경기에서 타율 0.133에 그친다. KIA는 황윤호의 수비 능력을 주목했다. 황윤호는 NC 시절 내야 모든 포지션을 봤다. 특히 날랜 몸놀림이 높은 평가를 받는다. 송구에 약점이 있었는데 팀을 옮기고 집중 훈련으로 정확도를 가다듬어 유격수 포지션에서도 안정을 찾았다.

캠프에서 황윤호의 입지는 매우 단단하다. 그는 지난 15일 주니치와 연습 경기를 시작으로 KIA가 치른 모든 경기에 출전했다. 8경기 가운데 네 차례 선발 유격수로 나섰을 만큼 김선빈과 출전 시간을 나눠가졌다. 타격 성적은 1일 솔로 홈런을 포함해 타율 0.411(17타수 7안타)로 팀 내에서 손꼽힌다. 경찰청에서 일찌감치 병역을 해결한 24살 내야수라는 점도 장점.

황윤호의 목표는 KIA의 두꺼운 선수층에서 살아남기다. 황윤호는 1일 "타격 폼을 바꾼 결과가 좋아 기분이 좋다"며 "KIA는 우승 팀이다. 나도 이바지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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