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 부자' 두산 파레디스, 친화력은 최고
작성일: 2018.03.04 10:26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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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들이 이름을 부르면 생글생글 웃는 얼굴로 화답한다. 그라운드에서 훈련하다 분위기가 가라앉으면 춤도 추고 노래도 부른다. 두산 베어스 새 외국인 타자 지미 파레디스(30)는 밝은 성격 덕에 쉽게 팀에 녹아들었다.
스프링캠프를 시작하기 전까지 파레디스는 기존 선수들에게 썩 반갑지 않은 존재였다. 팀에서 비중을 크게 두는 외국인 타자가 유틸리티 플레이어다 보니 여러 포지션에서 경쟁을 준비해야 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호주 1차 캠프를 떠나기 전까지 우익수, 3루수, 2루수까지 가능성을 열어두며 선수단에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지난달 캠프에 합류한 파레디스를 만난 두산 선수들은 그의 밝은 에너지에 금방 마음을 열 수 있었다. 중견수 박건우는 "지미는 정말 좋은 선수다. 잘 어울리려고 하고, 외야 분위기가 안 좋으면 혼자 춤 춘다. 원래 흥이 많은 걸 수도 있는데, 분위기를 업시키려는 거 같다. 농담도 하고 그런 게 고마웠다. 그래서 더 다가가게 된다"고 이야기했다.
파레디스는 팀에서 분위기 메이커라는 말에 "나는 어려운 사람이 아니고, 잘 어울리는 사람이라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원래 성격이라 감출 수도 없다. 다들 잘해주고 있다. 가족처럼 동료들과 지내고 싶은 게 꿈"이라고 말하며 해맑게 웃었다.
가끔은 엉뚱한 행동으로 웃음을 자아내기도 한다. 두산은 지난달 27일 일본 미야자키 선마린구장에서 세이부 라이온즈와 구춘대회 첫 경기를 앞두고 있었다. 그라운드에서 훈련을 이끌던 코치진이 파레디스와 김재환을 찾았다. 파레디스는 김재환과 함께 훈련 순서를 착각하고 점심을 먹고 있었다. 급히 그라운드로 뛰어나온 파레디스는 점심을 먹지 않은 것처럼 천연덕스럽게 훈련을 이어 가려다 코치의 구강 검사를 통과하지 못했다. 더그아웃에서 이 장면을 지켜본 사람들은 한동안 웃음을 멈추지 못했다.
한 달 가까이 동료들과 지내면서 친화력은 충분히 검증했다. 그라운드에서 기대에 부응하는 일만 남았다. 구춘대회에서 일본 투수들을 상대할 때는 여전히 변화구 대처에 약하다는 평이 나왔다.
파레디스는 "볼을 빨리 본다는 느낌으로 치려고 한다. 스윙 스피드가 빠른 편이라 볼을 판단하기 위해 기다렸다가 치는 연습을 하고 있다"며 "지난 3시즌 동안 두산이 좋은 성적을 냈다는 걸 알고 있다. 나도 여기서 내 몫을 했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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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경 기자 kmk@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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