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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승인] 야수진이 균형 잡은 정용운 '외줄타기'

작성일: 2018.03.29 21:57 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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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용운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광주, 박성윤 기자] KIA 타이거즈 선발투수 정용운이 외줄타기 투구를 펼쳤다. 위태로운 상황이 매 이닝 이어졌으나 결과는 무실점. 수비 덕을 봤다.

KIA는 29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서 7-0으로 이겼다. 선발 등판한 정용운은 5이닝 2피안타 5볼넷 4탈삼진 무실점 투구를 펼치며 승리투수가 됐다.

정용운은 늘 불안한 시작으로 야수들을 긴장하게 만들었다. 1회부터 ㅌ회까지 투구하며 4번이나 선두 타자 출루를 허용했다. 피안타로 출루를 허용한 경우는 단 한 번이었고 나머지는 모두 볼넷 시작이었다. 볼넷으로 자초한 무사 1루 위기. 야수들 수비 집중력이 정용운을 빛나게 했다.

1회초 박해민에게 볼넷을 주고 도루까지 허용해 무사 2루가 됐다. 정용운은 김상수를 삼진으로 돌려 세웠다. 구자욱을 1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1사 3루 상황을 만들었다. 다린 러프를 볼넷으로 보냈으나 강민호를 투수 땅볼로 막으며 스스로 탈출했다.

2회초부터 본격적인 외줄타기가 시작됐다. 선두 타자 이원석에게 볼넷을 줬다. 다시 무사 1루부터 시작됐다. 정용운은 박한이를 만났다. 박한이는 정용운을 상대로 1루수 쪽 빠른 강습 타구를 날렸다. 올 시즌 처음으로 1루수로 선발 출전한 정성훈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고 동물적인 반응으로 타구를 낚아챘다. 정성훈은 1루를 밟고 2루로 던져 리버스 포스 더블플레이를 완성했다.

정용운은 3회초 처음으로 피안타를 기록했다. 선두 타자 강한울에게 자기 키를 넘기는 2루수 쪽 내야안타를 맞았다. 다시 무사 1루. 정용운은 박해민을 상대로 2루수 땅볼을 끌어내 1사 1루로 상황을 바꿨다. 앞서 도루에 성공한 박해민이 2루 도루를 시도했다. 1회초에 박해민 발에 당한 포수 백용환이 두 번 당하지 않고 정확한 송구로 박해민을 잡아 주자를 지워 정용운을 도왔다.

4회초에는 안타성 타구를 내줬다. 선두 타자 구자욱이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듯한 타구를 만들었다. 그러나 우익수 이명기가 끝까지 타구를 쫓아 슬라이딩 캐치로 낙구 직전에 타구를 건져내 무사 1루를 허락하지 않았다.

외줄타기는 끝나지 않았다. 5회초 선두 타자 박한이가 볼넷으로 걸어갔다. 다시 무사 1루. 정용운은 김헌곤을 상대로 유격수 땅볼을 끌어내 1사 1루가 됐다. 강한울을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 세우며 2사 1루로 한숨을 돌렸다. 그러나 박해민에게 중전 안타를 맞으며 2사 1, 3루 실점 위기에 다시 섰다. 정용운은 김상수를 삼진으로 처리하며 위기를 간신히 넘겼다.

정용운은 세트 포지션에서 늘 왼팔을 1루 쪽으로 들어 올린다. 부상 경력이 있었던 정용운이 팔 상태를 체크하기 위해 시작했다가 투구 전 루틴이 된 것. 들어 올린 팔이 마치 야수진에 보낸 S.O.S 사인인 듯했고 야수진은 그 신호에 적절하게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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