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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톡]배영수는 왜 송은범에게 "미안하다"고 했을까

작성일: 2018.04.04 09:57 정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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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은범(위)과 배영수.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정철우 기자]한화 투수 배영수는 3일 대전 롯데전에서 최악의 투구를 했다. 3.1이닝 동안 8개의 안타를 맞으며 8실점.

실점도 실점이지만 팀이 17점이나 뽑은 경기서 조기 강판됐다는 것이 큰 아쉬움으로 남았다. 기본 실력만 보여 줬어도 첫 승을 챙길 수 있었겠지만 배영수는 이날 뭔가에 홀린 듯 연타를 허용했다.

볼~볼 하며 도망다니다 허용한 대량 실점이었다면 또 얘기가 달랐다. 하지만 배영수는 볼넷이 3 뿐이었다. 맞아서 내준 점수였기에 더 정신이 없었다.

경기 후 배영수는 진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리고 한 선수에게 특별히 더 미안하다고 했다.

배영수는 "승리를 따내지 못해 후배들에게 모두 미안하다. 그 중에서도 (송)은범이에게 특히 더 미안하다. 나 때문에 몸도 제대로 풀지 못하고 등판해야 했다. 그 점이 정말 미안하다"고 말했다.

배영수는 2회까지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했지만 3회 2점을 내줬고 4회 대거 6실점을 했다. 너무도 갑작스러운 변화였기에 벤치도 당황할 수 밖에 없었다. 11-2로 앞서던 경기가 턱밑까지 쫓겼으니 그럴 만도 했다. 

한화가 꺼낸 카드는 송은범이었다. 송은범은 올 시즌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기량을 보이며 불펜에서 좋은 투구를 이어 가고 있었다.

이전 3경기서 7.2이닝 동안 실점이 1점도 없었다. 그만큼 믿음도 커졌다. 급할 때 가장 먼저 그를 부른 이유다.

하지만 몸이 덜 풀린 송은범은 이전만큼 위력적이진 않았다. 실책이 끼어 있긴 했지만 1.1이닝 동안 3안타 2볼넷을 허용하며 2실점(비자책점) 했다. 이전에 보여 줬던 깔끔한 투구는 없었다.

배영수는 그 이유를 '덜 풀린 어깨'에서 찾았다. 워낙 급하게 올라오다 보니 자신의 투구를 할 수 있는 여유가 없었다는 것이다.

배영수는 "은범이가 지난 겨울 동안 정말 노력을 많이 했다. 또 기량도 분명 향상됐다. 볼 끝의 무브먼트가 좋아졌다. 괜히 나 때문에 고생하느라 중요한 시기에 안 좋은 결과를 내고 말았다. 은범이에게 다시 한번 미안하다. 다음엔 제대로 던져서 편하고 안정된 시기에 공을 넘겨주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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