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VIEW] KIA에 이어 NC까지…양창섭은 진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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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최형우 김주찬 나지완 그리고 나성범 박민우, 재비어 스크럭스까지.
양창섭이 올 시즌 상대한 타자들이다. 데뷔 2경기에서 우승 후보들을 연달아 만났다. 지난해 이맘때엔 또래 고등학생들을 상대했는데 불과 1년 만에 급이 확 뛰었다.
그러나 양창섭은 호락호락하지 않다. 지난달 28일 KIA 타선을 6이닝 무실점으로 꺾고 승리투수가 됐다. 4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NC를 상대로 한 두 번째 등판에서도 5이닝 2실점으로 합격점을 받았다. 5회 1사 후 박민우에게 홈런을 맞기 전까진 NC 강타선에 한 점도 주지 않았다. 비록 팀이 1-4로 져 프로 데뷔 첫 패를 떠안았으나 KIA와 데뷔전이 '깜짝 호투'였다는 일부 시선을 이 경기로 불식시켰다.
덕수고등학교를 졸업하고 2018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에 삼성 유니폼을 입은 양창섭은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때부터 큰 기대를 모았다. 오치아이 에이지 삼성 투수 코치는 "어떤 때 보면 팀 내에서 구위가 가장 좋다"고 칭찬했다.
당시 그를 관찰한 다른 팀 스카우트 및 관계자들은 "고등학교 투수 같지 않다"고 주시했다. 그들이 파악한 양창섭의 장점은 두둑한 배짱. 위기에서도 자신의 공을 던질 수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았다. 어려울 때 표정이 흔들리지 않는다는 점 또한 다른 신인들과는 다르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날 양창섭은 컨디션이 다소 좋지 않았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이 143km에 그쳤다. 시범경기, 데뷔전과 비교해 3~4km 가량 떨어졌다. 1회를 제외하면 매 이닝 상대 타자들을 득점권에 출루시켰다.
하지만 양창섭 나름의 경기 운용 방식은 여전했다. 적극적인 몸쪽 승부로 NC 타선에 맞섰다. 스트라이크 존 아래에서 날카롭게 떨어지는 슬라이더, 커브, 포크볼을 섞어 던지니 패스트볼 위력이 배가 됐다.
양창섭은 득점권 위기에서 흔들리지 않았다. 더 공격적으로 덤볐다. 2회 2사 1, 2루에서 권희동을 직선타로 유도했다. 3회 2사 1, 2루에선 나성범에게 초구에 패스트볼을 낮게 뿌려 중견수 뜬공을 만들었다. 수비 도움도 받았다. 4회 2사 2루에서 이종욱에게 던진 초구가 안타가 되는 듯했으나 중견수 박해민이 낚아 챘다.
양창섭은 승리 투수 요건을 눈앞에서 날렸다. 5회 1사 후 정범모에게 2루타, 박민우에게 홈런을 맞았다. 그러나 더이상 흔들리지 않고 5회를 스스로 끝맺었다. 2번 타자 김성욱을 삼진, 나성범을 뜬공으로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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