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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시선]롯데, 뻔하게 지는 공식이 생겨 버렸다

작성일: 2018.04.06 21:28 정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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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듀브론트가 힘차게 공을 뿌리는 모습.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정철우 기자 사직, 신원철 기자]롯데가 또 졌다. 6일 사직 롯데전서 7연패를 끊으며 반등을 기대했지만 이후 다시 3연패했다.

문제는 롯데가 지는 공식이 생겼다는 점이다. 지는 것이 더 익숙해졌다는 뜻이다. 필패의 공식이 매 경기 반복되며 롯데의 하루하루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

일단 선발투수가 버티지 못한다. 롯데의 에이스가 되어 줄 것으로 기대됐던 듀브론트는 이날도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보였다. 바람이 지나치게 많이 불어 어려움이 있을 수는 있었지만 그건 상대도 마찬가지였다.

듀브론트는 1회부터 가르시아에게 투런 홈런을 맞으며 어렵게 출발했다. 이어 2회에도 1점을 빼앗겼고 3회엔 안타 2개와 볼넷 2개, 폭투 1개를 묶어 3점을 더 내주며 결국 강판되고 말았다.

선발이 빨리 무너지니 어려운 경기를 할 수 밖에 없었다. 선발이 무너진 이후가 더 문제였다. 선발이 무너진 뒤 분위기를 추스려 줄 수 있는 투수가 있다면 역전도 노려볼 수 있다. 투수를 3회도 채우지 않고 교체하는 이유는 반격의 의지가 있다는 걸 뜻한다.

하지만 롯데 두 번째 투수는 기대 이하였다. 듀브론트를 구원해 등판한 투수는 박시영이었다. 시범경기에서 크게 부진하며 개막 엔트리에 들지 못했던 투수. 하지만 롯데는 박시영에게 필승조 같은 추격조를 기대하고 있었다.

이날 등판이 그런 박시영의 보직에 적당한 경기였다. 점수를 주지 않고 버텨 준다면 반격도 노려볼 수 있었다.

하지만 박시영은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롯데 불펜이 맘처럼 돌아가지 않고 있다는 걸 박시영이 있는 그대로 보여 줬다.

첫 타자 유강남에게 좌월 투런 홈런을 얻어맞으며 경기를 시작한 박시영은 4.1이닝 동안 홈런만 3방을 맞으며 5점을 더 뺏겼다. 롯데의 역전 의지는 무너진 박시영과 함께 좌절됐다.

상대의 기를 살려 준 것도 나빴다. 연전에 대한 부담감을 첫 경기부터 안게 된 것이다. 컨디션이 좋지 않은 상대 타자는 확실하게 눌러 줘야 나머지 경기(첫 경기 후 2경기)에 대한 부담이 덜해진다.

하지만 롯데는 그런 힘도 보여 주지 못했다. 3,300루타라는 대기록을 앞두고 있던 박용택에게는 6회 우전 안타를 치도록 하며 기운을 북돋워 줬다.

LG 중심 타선의 고민이던 채은성에게도 6회 안타를 맞았다. 남은 경기에서 부담 없이 타석에 들어설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준 셈이다.

물론 롯데도 번즈의 홈런 등 따라붙을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하지만 모든 것은 '희망 고문'이었을 뿐이다. 지는 공식 속 안에 들어가 버린 롯데는 연패가 길어질 수 있다는 불안감을 안고 경기를 마쳐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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