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차 메이저리거' 류현진의 현명한 목표 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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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TV NEWS=인천공항, 신원철 기자] 메이저리그 3년차 투수 류현진(다저스)이 성숙한 자세로 새 시즌을 맞이한다. '200이닝' 목표는 그 성숙함의 표현이다.
류현진은 10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발했다. 아무것도 몰랐던 2013년과 이제 좀 알 것 같은 2014년을 지나 올해는 성숙한 태도로 새 시즌을 준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미 밝혔던 것처럼 목표는 200이닝. 식상한 목표일 수도 있지만, 메이저리그에서 '톱 클래스'가 되기 위한 현실적인 숫자이기도 하다. 지난해 메이저리그에서 200이닝을 넘긴 선수는 34명뿐이었다.
200이닝을 넘기지는 못했지만 구로다 히로키(양키스)는 불혹을 1년 앞두고 199이닝을 소화했다. 일본 야구 전문 주간지 '주간 베이스볼' 최신호에는 구로다의 일본 복귀에 대한 기사가 실렸다. 오랫동안 구로다를 취재해 온 담당 기자는 구로다가 어떻게 40살 나이까지 메이저리그 최고의 기량을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완투를 버렸다"고 분석했다.
구로다는 2008년 6월 6일 컵스전에서 완봉승을 따냈다. 하지만 이 경기에서 어깨 부상을 입었다. 다음 등판에서는 2⅓이닝 만에 6실점을 허용했고, 결국 부상자 명단에 등재됐다. 그는 여기서 깨달음을 얻었다. 일본과 달리 미국에서는 완투가 아닌 (시즌)완주를 노려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 결과가 지난 4년간 822이닝, 프로 18년 3000이닝이다.
구로다에 비하면 10살도 더 어린 류현진이지만 메이저리그 경험에서 깨달은 점은 같다. 200이닝 목표는 현명한 결정이다. 그는 새 시즌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에 대해 "올해는 부상 없이 시즌 끝까지 던지고 싶다. 여전히 200이닝이 목표다"라고 이야기했다. 또 목표 승수에 대해서는 "승수는 크게 연연하지 않는다. 이닝 수가 많아지면 승을 챙길 수 있을 것이다"라고 했다.
또 류현진은 '아시아투수 3년차 징크스'라는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칼럼니스트 톰 버두치의 주장(2009년)에 대해 "그런 쪽으로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 다른 선수가 그랬다고 해서 나까지 그렇다는 법은 없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사진] 류현진 ⓒ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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