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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시선]샘슨 자신감, 우타자 체인지업에 담겨 있다

작성일: 2018.05.01 21:54 정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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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샘슨.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정철우 기자 대전, 김건일 기자]한화 외국인 투수 샘슨이 에이스다운 면모를 뽐냈다.

샘슨은 1일 대전 한화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LG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안타 6개를 맞았지만 3실점으로 틀어막으며 퀄리티스타트로 승리투수가 됐다. 최근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한국 야구에 완전히 적응이 됐다는 사실을 알리는 호투였다.

6회 내준 2실점이 아쉽기는 했다. 하지만 비 때문에 40분 가까이 중단된 경기 분위기 등을 고려하면 퀄리티스타트 만으로도 충분히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다.

샘슨이 이날 가장 좋았던 것은 사사구가 없었다는 점이다. 1개의 볼넷도 내주지 않으며 삼진을 6개나 잡아냈다.

샘슨은 한국 무대 초반만 해도 구위는 좋지만 제구가 좋지 않은 투수라는 인상을 남겼다.

첫 3경기에서 13.2이닝을 던지는 동안 볼넷을 14개나 허용했다. 이닝당 1개 이상의 사사구를 내주는 투수를 믿고 내보내긴 힘들었다.

하지만 이후 사사구가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 내딛는 왼발의 위치를 수정하며 제구가 잡혔고 1선발급 선발투수로 업그레이드됐다.

제구력의 절반은 자신감에서 나온다. 자신의 공에 대한 믿음이 있을 때 진정한 제구력이 나오게 돼 있다.

이날 샘슨의 자신감을 엿볼 수 있었던 것은 체인지업이다. 우타자를 상대로도 카운트를 잡을 때 체인지업을 자신 있게 쓰는 장면에서 한국 프로 야구에 대한 샘슨의 적응력을 느낄 수 있었다.

우투수는 우타자에게 가급적이면 체인지업을 던지지 않는다. 우투수가 던지는 체인지업은 우타자 몸 쪽으로 테일링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제구가 조금만 흔들려도 맘먹고 던진 체인지업이 몸에 맞는 볼로 바뀔 수 있다. 카운트를 잡아야 하는 타이밍에 쓰기 부담스러운 이유다.

샘슨은 달랐다. 스트라이크기 필요한 순간, 우타자에게 과감하게 체인지업을 던졌다. 우타자로서는 생소할 수 밖에 없는 공이 생각지도 못하는 순간에 꺾여 들어오는 셈이었다. 그만큼 위력은 배가될 수 밖에 없었다.

대표적인 장면은 4회에 나왔다. 1사 후 채은성을 상대로 볼카운트 1-1에서 몸 쪽 체인지업으로 파울을 유도해 카운트를 1-2로 벌었다.

2사후엔 유강남을 상대로 역시 1-1에서 몸 쪽 체인지업으로 헛스윙을 유도해 볼카운트를 1-2로 유리하게 만들었다. 두 타자 모두 범타로 솎아 냈다.

샘슨의 이날 호투는 단순한 1승이 아니었다. 샘슨이 자신의 공을 컨트롤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확실하게 보여 준 한 판이었다. 우타자 상대 체인지업은 그 대표적인 예였다. 샘슨이 앞으로 더 좋은 투구를 펼칠 수 있다는 기대를 품게 한 역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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