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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 톡] 김진욱 감독 칭찬에도, 왜 심재민은 웃지 못할까

작성일: 2018.05.02 10:05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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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 위즈 심재민 ⓒ 김민경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어차피 올라가면 1점 주고 시작할 거니까 편하게 해."

심재민(24, KT 위즈)이 마운드에 오를 때 김진욱 KT 감독이 농담을 던졌다. 심재민은 이 말이 힘이 되기도, 부담이 되기도 했다. 스스로 필승 조에 걸맞은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는 마음이 컸다. 심재민은 올 시즌 14경기에 등판해 3승 1패 1세이브 1홀드 17이닝 평균자책점 4.24를 기록했다. 불펜 투수로서 높은 평균자책점이다. 

심재민은 "경기 나갈 때마다 무조건 1점씩 주니까. 감독님께서 농담을 하셨지만, 나는 한 점도 안 주고 막아야 하는데, 무조건 1점씩 내주니까 만족하질 못했다"고 말했다. 

스스로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심재민은 지난달 29일 수원 KIA 타이거즈전 4-3으로 쫓긴 8회 1사 만루 위기에 3번째 투수로 나섰다. 심재민은 정성훈과 백용환을 연달아 루킹 삼진으로 잡은 뒤 포효했다. 심재민은 9회까지 남은 아웃 카운트 3개를 더 책임지면서 시즌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호투를 펼치고도 물음표를 지우지 못했다. 심재민은 "아직 내가 잘하고 있는지 잘 모르겠다. 일요일(지난달 29일) 한 경기 잘 던졌지 그 전 경기는 또 잘 못 던졌다. 꾸준히 해야 하는데 왔다갔다 하니까. 감독님께 죄홍한 마음이 더 크다"고 털어놨다. 

김 감독은 심재민을 칭찬하기 바빴다. 심재민이 삼진 2개를 연달아 뺏으며 승리를 지킨 순간을 되짚었다. 김 감독은 "풀카운트에서 커브로 싸움을 걸 줄 몰랐다. 사인을 낸 (장)성우나 던진(심)재민이나(웃음). 그 타이밍면 직구를 던질 줄 았았는데 느닷없이 커브를 던졌다. 그런데 정말 완벽하게 던졌다. 상대 타자가 못 쳤다고 뭐라 하면 나쁜 거다. 깨끗하게 인정할 수밖에 없는 공이었다"고 이야기했다.

심재민은 "예전부터 감독님과 대화할 때 커브 이야기를 많이 했다. 커브를 적극적으로 던지면 타자가 방망이에 쉽게 못 맞힐 거라고 하셔서 더 던지려고 한다. 커브에 자신감이 더 생긴 거 같고, 승부도 안 피하고 적극적으로 하려고 한다"고 했다. 

김 감독의 칭찬을 심재민이 부담없이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더 필요할까. 김 감독은 "사실 재민이는 선발에 더 맞는 스타일이다. 팀 사정상 어쩔 수 없이 필승조로 기용하고 있다. 재민이는 마운드에 올라가면 선발들처럼 경기를 운영하려고 한다"고 먼저 설명했다. 

이어 "재민이는 지금 무조건 중요한 상황에 올라가고 있다. 공 20개를 던지면 다 전력 투구를 해야 한다. 그래야 좋은 결과가 나올 거다. 요즘은 기합 소리도 내면서 던지더라. 그러면서 좋아지는 거다. 우리 팀 필승 조 핵심인데"라고 덧붙이며 미소를 지었다. 

심재민은 "전력으로 2~3경기 던지면 피로가 많이 쌓여서 그럴 때는 제구로 경기를 풀어가려 한다. 주자가 있을 때 제구 위주로 던지면 땅볼이 많이 나오긴 하는데, 세게 던졌다가 제구로 잡으려 하다가 하니까 왔다갔다 하는 거 같다. 한 달 동안 꾸준한 투구를 보여 드려야 할 거 같다. 확실하게 믿을 수 있게 경기 내용이나 결과로 보여 드리겠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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