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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스틸러' 안지만-정우람, 명품 투수전 합작

작성일: 2015.07.10 07:00 스포츠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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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경기는 8회 다시 시작됐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통산 홀드 1위(155개) 안지만과 2위(127개) 정우람, 팀을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두 계투가 펼친 명승부가 경기를 빛냈다.

삼성 라이온즈는 9일 대구 구장에서 SK 와이번스를 상대로 연장 11회말 2-1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앞서 이 경기는 '국가대표 에이스' 김광현과 '다승 1위' 알프레도 피가로의 선발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두 투수는 패스트볼을 활용한 거침 없는 투구로 명품 투수전을 만들었다.

먼저 불펜을 가동한 쪽은 삼성이었다. 1-1이던 8회 피가로를 내리고 안지만을 마운드에 올렸다. 동점이었지만 경기를 잡기 위한 승부수였다. 그리고 안지만은 앤드류 브라운과 김강민을 각각 투수 땅볼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순식간에 2아웃을 잡았다. 계속해서 이대수를 우익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1-1 균형을 지켰다.

SK는 8회말 김광현이 2사 만루 위기를 허용하자 정우람 카드를 빼들었다. 마운드에 오른 정우람은 4번 타자 최형우를 상대로 거침없었다. 스트라이크 2개를 연이어 집어넣은 뒤 체인지업으로 최형우의 눈을 현혹했다. 정우람은 2S 2B에서 허를 찌르는 139km 패스트볼을 던져 최형우를 헛스윙 삼진으로 주저앉혔다.

정우람의 바통은 9회초 안지만에게 전해졌다. 안지만은 1사후 박진만을 볼넷으로 출루시킨 뒤 김성현에게 번트를 허용하면서 2사 2루 득점권 위기를 맞았다. '여름 4할 타자' 이명기가 타석에 들어섰지만 안지만에게 문제가 되지 않았다. 이명기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안지만이 1-1 균형을 지키면서 삼성은 9회말 끝내기 승리를 노렸다. 그러나 삼성의 꿈은 정우람에 의해 저지당했다. 정우람은 1사후 이승엽에게 안타를 허용했으나 김재현의 번트 타구를 잡고 과감하게 2루에 송구해 1루 주자를 잡아냈다. 정우람은 2사 1루에서 이지영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면서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두 선수는 연장을 앞두고 나란히 마운드를 내려갔다. 안지만은 우렁찬 기합소리와 함께 2이닝 동안 삼진 3개를 곁들여 무실점으로 SK 타선을 제압했다. 정우람 역시 1⅓이닝 3탈삼진으로 팀을 연장 승부로 이끌었다. 국내를 대표하는 두 계투가 마운드에 있던 8회와 9회는 이날 경기의 백미였다.

[사진] 안지만-정우람 ⓒ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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