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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를 강팀으로 만든 '옥석 3인방'

작성일: 2015.07.22 06:00 스포츠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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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강팀의 필수 조건 가운데 하나는 수비다. 지난해 최하위 한화 이글스가 올 시즌 순항하는 이유로 단연 안정된 수비가 꼽힌다. 그 중심에는 옥석 같은 3인방이 있다. 

21일 한화가 kt 위즈에 7-4로 역전승을 거둔 경기에선 수비의 중요성과 달라진 한화를 확인할 수 있었다. 외야에선 94년생 우익수 장운호가, 내야에선 부상에서 돌아온 92년생 유격수 강경학이 환상적인 수비로 역전승의 발판을 놓았다. 

시작은 장운호였다. 0-0으로 맞선 2회말 1사 1,2루에서 kt 박기혁의 타구가 우측 담장을 향해 뻗어 갔다. 우익수 장운호는 타구를 향해 전력질주했고 팔을 뻗어 포구에 성공했다. 장운호는 곧바로 2루에 던졌고 미처 귀루하지 못한 2루 주자 장성호를 잡아내면서 위기를 넘겼다.

강경학도 수비 능력을 뽐냈다. 1-3으로 뒤진 7회말 1사 1루. 박기혁의 타구가 3-유간으로 강하게 날아갔다. 완벽한 안타성 타구였으나 강경학을 뚫지 못했다. 강경학은 한 마리 새처럼 몸을 날려 이 타구를 낚아챘다. 실점하지 않고 8회초 공격에 나선 한화는 대거 5점을 올려 6-3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날 3루수로 나선 92년생 주현상은 호수비는 없었으나 안정적인 수비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평균 나이 23.3세의 세 선수가 3루수-유격수-우익수라는 중요한 위치에서 완벽하게 제 역할을 해냈다. 특히 장운호는 타석에서도 2안타로 활약했다. 

3인방의 활약은 이날 경기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먼저 주현상은 시즌 전부터 수비 능력을 인정받았다. 투수 출신의 강한 어깨와 정확한 송구로 지난 겨울 고치 캠프에서 김성근 감독으로부터 송구 시범 조교로 낙점받았다. 공격력은 다소 떨어지지만, 수비력을 인정받으면서 주전 3루수 송광민이 빠진 개막 엔트리에 포함됐다. 

주현상은 송광민과 김회성의 공백을 틈타 5월부터 한화의 핫 코너를 맡아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신인답지 않은 여유 있는 볼 핸들링과 정확한 송구로 수비 능력을 뽐냈다. 전반기 막판부터 체력 문제를 드러내면서 실책 수가 급격히 증가했으나 그간 3루를 안정적으로 지켜온 주현상이 있었기에 한화의 5위 수성이 가능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뿐만 아니라 포수로서의 능력까지 갖추며 팀에 없어선 안 될 선수로 떠오르고 있다. 

다른 두 선수 역시 팀의 핵심이 되어가고 있다. 당초 강경학은 주전 유격수 권용관의 체력 안배 역할을 해줄 백업으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안정적인 수비에 정교한 타격 능력을 뽐내면서 내친김에 주전 유격수 자리를 노리고 있다. 287⅔ 수비 이닝에서 다소 많은 7개의 실책을 범하고 있으나 꾸준히 경기에 나서면서 경험을 쌓아가고 있다.

우익수 장운호는 경험 부족으로 인해 다소 떨어지는 타구 판단 능력을 집중력과 악착같은 근성으로 보완하고 있다. 우익수로 109이닝에 나서 단 한개의 실책도 범하지 않았다. 이날 경기 못지않은 호수비 또한 여러 차례 보여줬다. 압권은 지난 10일 잠실 LG 트윈스전. 8-5로 앞선 9회 2사 만루 위기에서 채은성의 안타성 타구를 잡아내며 팀 승리를 지켰다. 이와 함께 공격에서 타율 0.326(46타수 12안타) 2홈런을 기록하면서 외국인 타자 제이크 폭스의 기억을 지우고 있다. 

'한화의 미래' 3인방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팀의 주축으로 자리 잡았다. 그리고 한화를 강팀으로 만들었다. 남은 기간 한화의 성적 역시 이들에게 달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진1] 주현상 ⓒ 스포티비뉴스 한희재 기자

[사진2] 장운호 ⓒ 스포티비뉴스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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